경복궁 주차장에 168억 문화상품관
내년 부산 세계유산위 북한 초청 의사도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화공정 대응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역사 왜곡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화공정은 특정 문화가 다른 문화의 원조라고 주장하거나, 타국 전통문화를 자국 문화로 왜곡·편입하는 시도를 뜻한다. 중국이 한복을 '한푸(漢服)'로,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허 청장은 "우리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영문 도서와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고, 해외 플랫폼을 통해 홍보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K헤리티지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다국적 연구와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경복궁 내 문화 상품관 조성 계획도 공개했다. 주차장 부지에 168억원을 투입해 전통문화 관련 상품관을 마련, 국가유산을 활용한 산업 육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허 청장은 '국가유산 산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법률' 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그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196개국 정부 대표단과 국제기구, NGO, 학계 전문가 등 3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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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청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을 초청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또한 남북 문화유산 협력 재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2018년 이후 중단된 개성 만월대 공동 조사 등 문화유산 분야 협력사업을 재개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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