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적 강압적 태도·현실 무지' 도마
감사 대상자 300여명 설문조사 결과
박균택 "공직사회·국민 신뢰 되찾아야"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감사원에 대한 피감기관들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감사 업무방식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광주 광산구갑)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 감사 활동 모니터링 등 설문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원에 대한 피감기관 평가는 전년에 비해 모든 영역에서 하락했다.
조사에 참여한 약 300명의 피감기관 관계자들은 감사원의 ▲전문성 ▲공정성 ▲감사 태도 ▲감사부담 최소화 등 4개 영역에서 전반적인 불만을 표했다. 평균 점수인 '종합만족도'는 2023년 70.1점에서 2024년 64.8점으로 5.3점 하락했으며, 특히 '감사관의 전문성'은 67.1점에서 61.6점으로, '감사업무의 공정성'은 71.4점에서 66.9점으로 각각 떨어졌다. '감사관의 태도'와 '감사부담의 최소화' 역시 점수가 대폭 하락해 각각 73.2점, 57.6점을 기록했다.
두 해 연속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감사부담의 최소화'였으며, '감사 태도'는 여전히 불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감사원의 '권위적·고압적 태도'에 대한 개선 의견은 2년간 꾸준히 지적돼왔다.
피감기관들은 감사업무와 관련, 가장 시급한 개선 사항으로 '행정 현실에 대한 감안 미흡'과 '감사 기간 장기화'를 들었다. 응답자의 소속 기관별 평가에서는 국가기관이 공공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보다 감사원에 대해 더 박한 평가를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박 의원은 "윤석열 정권 시기의 감사원 고위직들과 그에 동조한 일부 인사들이 무리한 운영으로 조직의 평판에도 악영향을 주었을 것이다"며 "감사원이 공직사회는 물론 국민들의 신뢰까지 되찾을 수 있도록 감사원 개혁추진 과정도 꾸준히 챙겨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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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0점이 만점으로 설정된 해당 조사는 감사원이 감사 운영 개선 방안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감사 대상자 및 수감기관 감사 담당부서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설문조사로, 2023년에는 315명, 2024년에는 307명이 참여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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