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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실종 80명 혹시…캄보디아 정부 "이민국 구금 한국인, 한국행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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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는 약 80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 이민국에 억류돼 있으며, 이들은 자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한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고수입 일자리' 등의 온라인 사기 수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킨 피아 소장도 "한국 정부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기보다, 모든 해외여행 시 국민들에게 주의사항을 안내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외교적 압박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며, 사기·납치·고문 등은 국경을 넘는 범죄이므로 양국이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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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부 대변인, 中 신화통신과 인터뷰
연락두절 80명 외교부 추정 이후 나와
캄보디아 정부 "특정국가에 책임 전가, 감정적 안돼
현지 관광단체장 "관광객에 위험한 나라 아냐"

캄보디아 실종 80명 혹시…캄보디아 정부 "이민국 구금 한국인, 한국행 거부"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 있는 범죄 단지로 추정되는 건물 모습. 2025.10.1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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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정부는 약 80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 이민국에 억류돼 있으며, 이들은 자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내무부 터치 속학 대변인은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이들에게 접근했지만, 80명의 한국인은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것은 내가 받은 초기 정보"라며 "한국 언론이 보도한 실종자 80명이, 이민국이 억류하고 있는 80명과 동일한 인물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이 발언은 캄보디아 내 연락두절 한국인이 최소 80여 명에 이른다는 외교부의 추정 이후에 나온 것이다.


캄보디아 정부는 한국내 반캄보디아 정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영 AKP통신은 14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정부가 국경을 넘는 범죄, 특히 온라인 사기 근절을 위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캄폿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청년 피살 사건과 관련해, 특정 국가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캄보디아 내무부도 13일 성명을 통해 "이 범세계적 범죄를 효과적으로 근절하려면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감정적인 대응이나 타국에 책임을 돌리는 행동은 범죄자들이 계속 범행할 기회를 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실종 80명 혹시…캄보디아 정부 "이민국 구금 한국인, 한국행 거부" 조현 외교부 장관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캄보디아 내 한국인 범죄 피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5.10.13 연합뉴스

속학 내무부 대변인은 일부 외신 보도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캄보디아 당국은 피해자 가족이나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으로부터 공식적인 신고나 정보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피해자 가족이 대사관과 현지 경찰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내용과 다르다. 내무부는 "캄보디아 당국은 한국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남은 용의자와 공범들을 추적·체포해 정의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 현지도 비슷한 반응이다. 캄보디아 한국어 관광가이드협회 셈 속헹 회장은 프놈펜포스트에 "캄보디아는 일반 방문객, 특히 한국인 관광객에게 위험한 나라가 아니다. 이번 사건들은 모두 사기 조직과 연루된 개인들이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일간 한국인 관광단을 인솔했으며 "손님들 모두 캄보디아가 안전하다고 느꼈고, 오기 전에는 사기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아무 문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해자들은 대부분 관광객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불법 구직에 지원했다가 속거나 금전 갈취를 당한 경우다"라며 "한국 지도자(대통령)가 사기 조직 사건과 일반 관광을 구분하지 않은 점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한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고수입 일자리' 등의 온라인 사기 수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실종 80명 혹시…캄보디아 정부 "이민국 구금 한국인, 한국행 거부" '온라인 스캠' 범죄조직과 전쟁에 나선 캄보디아 당국 합동단속반이 지난 8월 캄폿주에서 펼친 단속 작전에서 체포한 중국인들을 캄보디아 국영 AKP통신이 공개했다. 연합뉴스

캄보디아 왕립학술원 국제관계연구소 킨 피아 소장도 "한국 정부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기보다, 모든 해외여행 시 국민들에게 주의사항을 안내해야 한다"면서 "한국의 외교적 압박은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며, 사기·납치·고문 등은 국경을 넘는 범죄이므로 양국이 협력해야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응팀은 14일 오후 프놈펜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당국자도 대응팀에 참여한다. 대응팀은 현지에서 캄보디아 고위급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


캄보디아 실종 80명 혹시…캄보디아 정부 "이민국 구금 한국인, 한국행 거부" 유엔총회 고위급회기에 참석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응팀은 캄보디아 당국과 지난 8월 한국인 대학생 고문 사망사건에 대한 수사 협조를 촉구하고 부검 및 유해운구 절차, 공동 조사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현지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된 한국인 송환 계획도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63명이 구금된 상태로 파악되는데,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한국인부터 국내로 데려온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중 상당수는 현지에 남겠다고 버티고 있어 얼마나 신속하게 송환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이들의 국내 송환을 위해 전세기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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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박일 전 주레바논대사를 현지로 파견해 대사관 업무 총괄을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캄보디아 대사가 공석인 상황에서 당장 인사가 어려운 만큼 대사급 인사를 보내 상황을 관리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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