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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1단계 가자휴전 전격 합의…"72시간내 인질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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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랍, 미국 등에 매우 위대한날"
이스라엘·하마스도 환영의 뜻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8일(현지시간)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의 석방 절차가 곧 시작되고 이스라엘군도 단계적 철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하마스, 1단계 가자휴전 전격 합의…"72시간내 인질석방" 지난 4일(현지시간) 텔아비브미술관 앞 전쟁 만 2년을 맞아 인질 석방 촉구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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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 계획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강력하고 지속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향한 첫 단계로서 모든 인질이 매우 곧(very soon)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합의된 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한 가자지구 내에서의 '이스라엘군의 1단계 철수선'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끝에 이스라엘은 우리가 제시하고 하마스와 공유된 1단계 철수선에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하마스, 1단계 가자휴전 전격 합의…"72시간내 인질석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공유한 가자지구 이스라엘군의 초기 철수선.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측의 합의 사실을 발표하며 "모든 당사자는 공정하게 대우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은 아랍 및 이슬람 국가, 이스라엘, 모든 주변국, 미국에 있어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역사적이고 전례 없는 일이 가능하도록 우리와 협력한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의 중재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peacemakers)에게 축복이 있기를!"이라고 덧붙였다.


양측 당사자인 이스라엘과 하마스도 1단계 합의를 확인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합의 소식에 대해 "이스라엘에 위대한 날"이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총리실은 "역사적인 성취"라고 썼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협력, 그리고 이스라엘의 안전과 우리 인질들의 자유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이것은 이스라엘 국가의 외교적 성공이자 국가적, 도덕적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모두 데려올 것"이라며 "인질들을 풀어주는 이 성스러운 임무에 헌신해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도 이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군의) 점령지 철수, 인도적 지원 허용, 포로 교환 등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합의 이행 72시간 내로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의 교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마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완전한 휴전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합의된 내용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생존 인질들이 11일이나 12일에 석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인질들이 아마도 13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양측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의 마지드 알 안사리 외무부 대변인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재자들은 오늘 밤 가자 휴전 협정 1단계의 모든 조항과 이행 절차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발표한다"며 협상 타결을 확인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전쟁 종식,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인도적 지원 반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세부 사항은 추후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3년 10월 7일부터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을 끝내기 위해 양측의 인질 및 구금자 석방, 하마스 무장해제, 이스라엘의 단계적 철군, 가자지구 전후 통치체제 등을 담은 '가자 평화 구상'을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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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이 같은 평화 구상에 즉각 동의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를 향해 "합의에 이를 마지막 기회를 놓치면 이제껏 누구도 보지 못한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며 합의를 강하게 압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6일부터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엘셰이크에서 이집트·카타르 등의 중재 하에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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