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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해먹겠다"…xAI·테슬라 임원 줄줄이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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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강도·전략 변경·정치 활동 등 불만

테슬라와 xAI를 비롯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기업들의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머스크 CEO의 리더십과 정치적 행보에 직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최근 전·현직 직원 12명을 인터뷰한 결과 머스크 CEO의 끊임없는 요구와 정치 활동 등으로 내부 불만이 커져 고위직들이 이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번아웃이나 잦은 전략 전환, 대규모 정리해고로 관두는 일도 늘었다고 밝혔다.

"못 해먹겠다"…xAI·테슬라 임원 줄줄이 탈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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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의 한 고문은 "이사회에서도 농담처럼 '테슬라 시간'은 따로 있다고 한다"고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했다.


특히 머스크 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에서 임원 이탈 속도가 두드러진다. 최근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법률 고문이 연달아 사임했다. 마이크 리베라토레는 xAI의 CFO로 3개월간 재직한 뒤 머스크 CEO의 최대 경쟁자인 샘 올트먼 CEO가 이끄는 오픈AI로 이직했다. 그는 링크드인에 주7일, 주 120시간 이상 근무하는 문화에 대해 썼다. xAI의 법률 고문으로 일했던 로버트 킬도 지난 8월 퇴사하며 자신의 두 아이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들을 자주 보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xAI 직원들은 오픈AI에서 챗GPT를 출시한 이후 업무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전했다. 머스크 CEO는 올트먼 CEO와 오픈AI를 공동 창립했으나, 결별한 뒤 경쟁 관계가 됐다. 최근 xAI를 퇴사한 한 고위 관계자는 "일론은 챗GPT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깨어있는 모든 순간을 샘을 망하게 하는 데 쓰고 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기업 중 가장 안정적인 곳으로 꼽히는 테슬라에서도 고위 경영진들의 탈출이 두드러진다. 2024년 4월 일자리 1만4000개를 감축할 당시 상당수가 이탈했다. 전기차 및 배터리 투자를 줄이고 로봇 공학, AI,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무게를 실은 영향이다.


차량 프로그램 디렉터로 머스크 CEO에게 직접 보고하기까지 했던 다니엘 호는 작년 9월 테슬라를 떠나 구글의 자율주행 택시 사업부인 웨이모에 합류했으며, 공공 정책 담당 임원인 로한 파텔과 하산 나자르,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부문 책임자인 드류 바글리노도 사업 방향 전환으로 사임했다. 슈퍼차저(고속 충전) 부문 책임자인 레베카 티누치는 머스크 CEO가 팀 전원을 해고하고 고속 충전소 건설을 연기한 뒤 우버로 옮겼다.


모델 Y와 사이버 트럭 출시를 담당했던 데이비드 장은 작년 여름, 나게시 살디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작년 11월 사임했다. 배터리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던 비니트 메타,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을 이끌던 밀란 코박도 그만뒀다.


지난달엔 옵티머스 AI팀 리더였던 아시시 쿠마르가 메타로 이적했다. 쿠마르가 급여 때문에 떠났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를 부인했다.


테슬라 판매가 급감하며 머스크 CEO의 측근 참모 오미드 아프샤르도 북미 판매·운영 책임자에서 해임됐으며, 그와 함께 일했던 15년 차 트로이 존스도 퇴사했다.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지지하고 미국과 유럽의 극우 세력을 옹호하는 등 정치 활동을 한 것도 주된 퇴사 사유다. 직원들은 머스크 CEO의 성 소수자 권리 관련 발언과 보수 논객 찰리 커크 사건 관련 견해 등에 대해 가족들과 대화하는 것이 곤란했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퇴사 후 머스크 CEO를 공개 비판한 조르조 발레스트리에리는 사임 이유에 대해 머스크 CEO가 테슬라의 사명과 민주주의의 건전성에 큰 피해를 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에서 8년간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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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CEO의 한 오랜 측근은 "일론의 행동이 사기, 인재 유지,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는 과거 모든 부류의 사람들에게 호감을 샀으나, 이제는 특정 집단에게만 호감을 얻는 위치로 변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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