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콘서트 전석 매진…총 3만명 동원
계약만료 앞두고 올해 마지막 월드투어
"첫 단독 콘서트를 했던 장소라서 의미가 있습니다. 고향에 온 기분이에요."(매튜)
"활동하며 아이코닉한 순간을 많이 맞았어요. 1년 만에 다시 투어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오늘 공연은 특별합니다."(박건욱)
그룹 제로베이스원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두 번째 월드투어 '히어 앤 나우'의 막을 올렸다. 서울 공연은 사흘간(3~5일)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누적 관객 3만명을 동원했다.
공연장에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찾아온 해외 팬들도 눈에 띄었다. 팬들은 장미 모양 응원봉을 흔들며 파도타기를 하거나 한글로 쓴 플래카드를 들어 보이며 환호했다.
무대는 정규 1집 '네버 세이 네버' 타이틀곡 '아이코닉'으로 시작했다. 이어 '로드무비' '슬램덩크'가 이어지자 객석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러브 식 게임' '데블 게임' '크러쉬' 등 히트곡이 펼쳐진 뒤, 중반부에는 '킬 더 로미오' '구스범스' 등 무대가 이어졌다.
팬 이벤트 '제로즈 소원 성취 타임'에서는 멤버들이 객석의 요청을 직접 들어주며 호응을 이끌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삽입곡 '골든'을 불러 달라는 요청에 박건욱은 고음을 힘껏 내지르며 응답했다.
정규 1집에 수록된 유닛곡 무대도 처음 공개됐다. 김지웅·장하오·김태래·리키가 '롱 웨이 백'(Long Way Back)을, 성한빈·석매튜·김규빈·박건욱·한유진이 '엑스트라'를 선보였다. 특히 댄서들이 복싱링을 만들어낸 '엑스트라'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복서로 변신해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쳤다. 박건욱은 "갈비뼈가 하나 부러진다는 각오로 춤을 췄다"고 말했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장미로 장식한 토롯코 열차에 올라 데뷔곡 '인 블룸'(In Bloom)과 일본 데뷔 싱글 '유라 유라'를 부르며 팬들과 가까이 호흡했다.
제로베이스원은 2023년 CJ ENM 음악 채널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결성됐다. 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 등 아홉 명으로 구성된 그룹은 데뷔와 동시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이후 발표한 앨범마다 판매량 신기록을 세우며 '신인 밀리언셀러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짧은 기간에도 글로벌 팬덤 '제로즈'를 확고히 확보하며 K팝 5세대 대표 그룹으로 성장했다.
9월에는 데뷔 2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불가능은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이 앨범은 발매 직후 국내외 주요 차트에 진입했고, 첫 주 150만장 이상 판매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서도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이번 투어는 내년 1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열리는 올해 마지막 월드투어다. 재계약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김태래는 "제로즈와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 무대에서 팬들을 보면 별이 가득한 우주처럼 보인다"며 "예뻐서 영원히 바라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건욱도 "정규 앨범 활동이 끝나고 바로 콘서트를 준비했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한 번뿐일 지금을. 원 앤 온리(One and Only)'라는 피켓을 흔들며 응원했고, 일부는 "제로즈는 영원히 함께해"라고 외치며 앞으로도 동행이 이어지길 바라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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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 월드투어 '타임리스 월드'(TIMELESS WORLD)에서 14만명을 동원했던 제로베이스원은 이번 '히어 앤 나우'로 한층 성숙한 무대를 선보였다.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방콕, 일본, 11월 쿠알라룸푸르와 싱가포르, 12월 타이베이와 홍콩까지 총 7개 지역 11회 공연을 이어간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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