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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규제 전 "지금 사자"…실거래가=신고가 마포, 호가 밀어올리는 성동[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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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상승장처럼 거래 활발해져
마프자 84㎡ 28억 초중반대에 거래
서울 갈아타기, 수도권서도 매수 나서
성동구, 규제 이전 호가 회복
옥수파크힐스 직전 신고가 돌파
"규제강화 가능성, 의사결정 서두르는 모습"

"마포는 거래되면 신고가예요.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이나 규제지역 등에 묶이면 갭 투자도 못 하니까 '지금 하자'라는 분위기예요. 매물이 많지도 않아요."(마포구 염리동 A공인)


"연초 불장 때 호가 그대로 팔렸어요.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추가 규제 소식에 비싸도 거래하네요."(성동구 옥수동 D공인)


[르포]규제 전 "지금 사자"…실거래가=신고가 마포, 호가 밀어올리는 성동[부동산AtoZ]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마포프레스티지' 단지 전경. 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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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와 성동구가 토허구역이나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으로 묶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 심리에 불이 붙었다. 6·27 대출규제 직후 끊겼던 문의가 다시 활발해지며 거래가 되면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패닉 바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초 상승장을 방불케 하는 움직임이다.


지난 19일 오후 성동구 금호동과 옥수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문의 전화 응대에 분주했다. 마포구 염리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도 주말에 집을 보러오겠다는 이들과, 이들과 만날 일정을 조율하거나 가격을 다시 부르는 매도자들의 전화가 이어졌다. 이들 지역 공인중개소 대부분은 "지난달부터 거래가 다시 살아났고, 직전 최고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28억 돌파한 마포 대장단지 국평, "올해 초 분위기 같다"

마포구의 대장 단지로 불리는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 경우 이달 들어 28억2000만~28억4000만원대까지 거래됐다. 최근 같은 평형 호가는 30억원대까지 올라섰다. 직전 최고가는 27억5000만원이었다. 올 초에는 24억원대에 거래되던 물건들이다. 마프자 인근 A공인 대표는 "올해 상반기 정신없이 오르던 때랑 비슷한 분위기"라며 "9·7 대책 발표 이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규제할 수 있고, 이럴 경우 갭 투자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매물들이 나왔는데, 단 며칠 만에 거래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곳에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B공인 대표는 "최근 동탄, 수원에서도 매수 문의가 있었고 서대문, 은평에서 갈아타기 하려는 수요도 꾸준하다"고 말했다. A공인 대표도 "매매가격이 오르기 전에는, 12억원에 갭 투자가 가능했는데 대출 규제로 추가로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며 "이곳을 찾던 매수자들이 'e편한세상 신촌'이나 '고덕 그라시움' 같은 비슷한 신축 단지를 택하거나, 같은 단지 59㎡로 선회하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최근 커뮤니티 등에서는 '마프자 국평이 30억원에 거래가 됐다'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B공인 대표는 "28억2000만원까지 거래된 것은 맞지만 30억원은 뜬소문"이라며 "너도나도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 '가격 띄우기' 의혹이 제기될까 봐, 요즘은 실거래 신고를 늦게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이후 살아난 매수 심리는 지표로도 나타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아파트 거래량은 4015건으로 대출 규제 직후인 지난 7월(3937건)보다 늘었다. 이달 거래량도 22일 현재 1789건을 기록하는 등 대출 규제의 약발이 서서히 떨어지는 모양새다.


KB부동산 주간아파트시장동향을 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은 0.21로 4주 연속 상승 폭이 커졌다. 성동구는 8월 2주부터 5주 연속 상승하며 9월 3주 0.62를 기록했다. 마포구는 0.29로 전주(0.34)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서울 평균 대비 상승률이 높았다. 매수심리를 나타내는 서울 매수우위지수도 4주째 상승 폭을 키우며 67.0을 기록했다.


[르포]규제 전 "지금 사자"…실거래가=신고가 마포, 호가 밀어올리는 성동[부동산AtoZ] 서울 성동구 옥수파크힐스 아파트. 이지은 기자

성동구, 높은 호가에도 손바뀜 …바빠진 매수자들

성동구도 규제지역 지정 이야기에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옥수동 옥수파크힐스는 전용 59㎡ 기준 23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22억7000만원)를 뛰어넘었다. C공인 관계자는 "규제지역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빨리 구입해야겠다고 문의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며 "거래가 적지만 꾸준히 나오면서 호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매물이 마르고 호가가 뛰면서 신고가가 아니면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59㎡도 지난달 21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이달 이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 단지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시중에 나오는 매물 수가 워낙 적어서 가물에 콩 나듯 비싼 호가에 거래가 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로 관망했던 매수자들이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나 규제지역 지정 이야기가 나오자 지난달부터는 높은 가격에도 매물을 채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호동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금호두산아파트도 매물이 급감했다. 59㎡ 기준 12억7000만원, 84㎡ 기준 14억8000만원에 직전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현재 시장에는 1억원 이상 비싼 매물만 나와 있다. 인근 E공인 대표는 "재건축 호재로 거래 매물이 싹쓸이됐다. 대출 규제 이후 갭 투자 수요는 확실히 줄었다"며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이 일대 부동산은 타격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 규제에도 가격이 떨어지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E공인 대표는 "토허구역 등으로 지정되면 자금출처부터 실거주 의무 등 여러 제약이 생기니까 일시적 타격은 있겠지만, 옥수·금호동 일대 아파트 소유자들은 압구정 거주자들의 자녀나 전문직 종사자들이어서 호가가 확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포]규제 전 "지금 사자"…실거래가=신고가 마포, 호가 밀어올리는 성동[부동산AtoZ] 서울 성동구 래미안옥수리버젠 아파트. 이지은 기자

"FOMO 매수 지속, 규제 나와도 호가 상승 이어질 것"

전문가들은 규제가 나오기 전 매수 기회를 잡으려는 일명 '포모(FOMO)'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거래량이 두 달간 주춤했다가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토허구역 지정이나 대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열려 있어 의사결정을 서두르려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성동, 마포, 동작, 광진, 강동구에서 특히 59㎡·84㎡에 갭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데 금리 인하 가능성이나 공급 감소까지 맞물려 당분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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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구역으로 지정될 경우 일시 거래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호가 상승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최근 성동구와 마포구 내 단지에서 100일 이내로 신고가가 갱신되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며 "토허구역으로 지정된다면 거래가 상당 부분 위축되고 강남3구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는 줄고 호가는 오르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르포]규제 전 "지금 사자"…실거래가=신고가 마포, 호가 밀어올리는 성동[부동산AtoZ]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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