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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파리 시달리던 소, 얼룩말처럼 칠했더니…괴짜노벨상 연구결과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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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를 얼룩말 무늬로 칠해 '이그 노벨상' 수상
살충제 줄이고 소 스트레스도 완화… 19년 연속 일본인 수상
조리도구 등에 쓰이는 테프론 분말로 식품에 넣어
쥐 실험에선 다이어트 효과…인체실험은 안돼 결국

검은 소를 얼룩말처럼 칠하고 테프론 분말을 음식에 넣는 등의 연구 결과가 올해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쇠파리 시달리던 소, 얼룩말처럼 칠했더니…괴짜노벨상 연구결과 '깜짝' 일본 연구진이 검은 소에 얼룩말과 바슷한 줄무늬를 그린 결과 모기, 쇠파리 등이 달라붙는 횟수가 절반으로 줄었다. PLOS ONE저널의 일본 연구진 연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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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열린 제 35회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10여개 부문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생물학상은 일본의 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 연구진에게 돌아갔다. 수상 주제는 다름 아닌 '소를 얼룩말 무늬로 칠했을 때 흡혈곤충이 줄어드는 효과'였다. 연구진은 "얼룩말의 줄무늬가 흡혈 파리를 막는다"는 기존 연구에서 착안해, 검은 털 소에 흰색 줄무늬를 칠해 실험했다.


그 결과, 무늬를 칠한 소는 일반 소에 비해 몸에 붙은 파리와 쇠파리 등의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고, 머리를 흔들거나 발을 구르는 등 파리를 쫓는 행동도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효과는 소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물론, 살충제 사용량을 줄여 감염병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재 사용한 페인트가 며칠 만에 지워지는 한계가 있어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과제로 꼽힌다. 이번 연구는 2017~2018년 아이치현 농업종합시험장과 교토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야마가타현과 이와테현의 지역 농가 실험에서도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

쇠파리 시달리던 소, 얼룩말처럼 칠했더니…괴짜노벨상 연구결과 '깜짝' 조리도구 등에 쓰이는 테프론 분말 가루를 식품에 넣어 쥐를 먹인 결과 체중 감소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펙셀스

검은 소에 얼룩말처럼 칠했더니 모기·쇠파리 등 절반 달라붙어

일본 NHK가 19일 방송한 내용을 보면 구체적인 실험 과정은 이렇다. 우선 검은 털 소를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상태 ▲흰색 페인트로 얼룩말처럼 흰·검은 줄무늬를 칠한 상태 ▲흰색 대신 검은 페인트만 칠한 상태 등으로 나눴다. 세 마리의 소를 나란히 세워놓고 30분 동안 방치하면서, 파리·쇠파리가 붙은 수와 소가 머리나 꼬리를 흔드는 등 곤충을 쫓는 행동 횟수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소는 평균 129마리의 흡혈곤충이 붙었다. 검은 페인트만 칠한 소는 평균 112마리가 붙었다. 흑백 줄무늬를 칠한 소는 평균 56마리로 절반 이하였다. 곤충을 쫓는 행동 횟수도 30분 평균으로 무도색 소 53회, 검은 페인트 소 54회, 줄무늬 소 40회로 약 25% 감소했다.


수상 소식을 전해들은 연구 책임자 고지마 도모타카 연구원은 NHK에 "농가에서 곤충 대책을 의뢰받은 것이 연구의 출발점이었다"며 "언젠가는 쉽게 그리고 오래 지속되는 방법이 개발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인의 이그 노벨상 수상은 올해로 19년 연속이다.

쇠파리 시달리던 소, 얼룩말처럼 칠했더니…괴짜노벨상 연구결과 '깜짝' 토고의 무지개 도마뱀이 선택권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4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극도로 선호한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을 수상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미지.

0칼로리 테프론 분말 쥐에 먹여보니 체중 줄어

화학상은 배고픔을 억제하기 위해 칼로리가 없는 충전재, 흔히 테프론으로 알려진 분말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를 음식에 섞는 아이디어를 낸 럿거스대학 연구진이 받았다. 90일 동안 25% PTFE를 섭취한 쥐는 체중이 감소했고 독성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포만감 증진을 위한 난소화성 식품 첨가물로 PTFE를 사용하는 것에 대한 특허(미국 특허 제9924736B2호)를 획득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 아이디어를 포기해야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PTFE를 식품 첨가물로 사용하는 것을 승인하지 않았고, 인체 임상시험 시도는 실패로 끝났다.

쇠파리 시달리던 소, 얼룩말처럼 칠했더니…괴짜노벨상 연구결과 '깜짝' 엄마가 마늘을 먹은 후 아기가 더 오래 젖을 먹는다는 연구가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네 가지 치즈피자 좋아하는 도마뱀…마늘 먹은 엄마 모유 아이 더 오래 물어

평화상은 보드카 한 잔이 사람들의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을 보여준 독일, 네덜란드, 영국 팀에게 돌아갔다. 항공학상은 이집트 과일박쥐에 에탄올을 투여한 연구진에게 돌아갔다. 박쥐는 움직임이 느려지고 반향정위(음파를 내 돌아오는 메아리로 상대와 자기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법)가 약해졌으며,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의 말이 어눌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연구팀은 발효 과일을 폭식한 박쥐는 "장애물과 충돌할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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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이 모유 맛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엄마가 마늘을 먹은 후 아기가 더 오래 젖을 먹는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진은 소아과학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연구팀은 토고의 무지개 도마뱀이 선택권이 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4가지 치즈가 들어간 피자를 극도로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영양학상을 수상했다. 심리학상은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졌다는 말을 들은 사람들이 실제로 그 말을 믿고 허풍을 떨었다는 사실을 밝혀낸 공로로 선정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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