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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168)'머니볼 2.0' 초록소프트…AI로 스포츠 승리 설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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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락 초록소프트 대표 인터뷰
스포츠 산업계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 목표
스포츠 최적화 대화형 AI '웜벳' 서비스

2011년 영화 '머니볼',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 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은 경제학 전공자를 영입,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선수를 선발해 성과를 낸다. 이름값이나 연봉이 아닌 오직 데이터에 의존해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이를 뽑는 것. 바로 스포츠 데이터 분석(SDA)이다. 초록소프트는 이 SDA로 국내 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는 회사다.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분석을 한다는 점이다. 10년 넘게 AI 한 우물을 파며 축적한 기술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19일 김명락 초록소프트 대표는 "스포츠 산업계의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팔란티어는 미국의 데이터 분석 기업으로 CIA·국방부 등에 AI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을 공급하며 급성장했다. 팔란티어가 방산 분야에서 AI 기술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온 것처럼 스포츠 산업 현장에서 AI가 필요하다면 초록소프트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게 김 대표의 목표다.


[AI혁명](168)'머니볼 2.0' 초록소프트…AI로 스포츠 승리 설계한다 김명락 초록소프트 대표가 인터뷰 후 사무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초록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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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소프트는 그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 목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 김 대표는 "2015년 초록소프트를 설립, 지금까지 외부 투자 없이, AI 관련 컨설팅부터 개발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회사를 유지했다"며 "AI 관련 특허만 20개"라고 했다. 이를 토대로 김 대표는 SDA에 계속 투자해 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AI 기반의 SDA 시장이 영그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과거 SDA는 선수 출신의 소수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에 의존해 진입 장벽이 있었고, 이후 AI 기술인 '딥러닝'으로 SDA를 했지만 데이터 수집과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들었다.


이런 과정을 겪은 김 대표는 챗GPT 등 LLM(거대언어모델)의 등장과 함께 이제 AI 기반 SD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고 본다. 그는 "LLM은 과거 딥러닝 모델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하고 데이터 수집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며 "AI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 이젠 스포츠 현장의 저항도 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대로, AI 신기술로 SDA 시장의 전망은 밝아졌다. AI를 이용한 스포츠 분석이 활발한 미국의 경우 SDA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해 약 55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도 SDA에 AI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AI는 비용을 절감하고 정확한 데다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다"고 했다. 예를 들어 과거엔 경기가 끝나야 가능했던 분석이 이젠 경기 중 실시간으로 전달돼 작전에 반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그 분석 노하우는 계속 팀에 축적된다.


[AI혁명](168)'머니볼 2.0' 초록소프트…AI로 스포츠 승리 설계한다 김명락 초록소프트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하고 있다. 초록소프트

초록소프트는 SDA 기술력에 대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대화형 AI '웜벳(WOMBET)'을 개발해 시범 서비스 중이다. LLM을 스포츠 분야에 특화한 것이다. 김 대표는 "스포츠 최적화된 챗GPT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어떤 팀이 이길 확률을 제시하고, 그 이유를 최근 경기 득점력과 핵심 선수의 컨디션 등으로 설명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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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전문가인 김 대표가 스포츠 분야에 천착하는 이유는 스포츠의 가치를 믿어서다. 그는 스포츠팀에서 선수들이 합심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명받아왔다. 이젠 그 가치가 자신의 전문 분야인 AI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선수들의 경기 퍼포먼스 예측, 관중 수를 늘리기 위한 마케팅 포인트, 팀 승리, 연봉 정책 등 고객이 풀고자 하는 문제를 AI로 어떻게 해결할지 먼저 생각하고 접근할 것"이라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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