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력교류 법제화했지만…금감원, 금소원 신설 시 '파견근무' 우려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與 발의 법 개정안에 '인력교류' 명시됐지만
"금소원 별도법인 설립 시 파견근무" 우려
"'정책-감독 분리' 명분·실리 다 놓쳐" 비판

금융감독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 신설에 따른 직원 파견 근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론 발의한 금융감독위원회 설치 법 개정안에는 '파견근무'가 아닌 '인력교류' 권한을 부여한다고 명시됐으나, 금감원 직원들의 불만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 번 금소원에 파견되면 금감원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인력교류 법제화했지만…금감원, 금소원 신설 시 '파견근무' 우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금감원
AD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최근 당론 발의한 법 개정안에는 금소원과 금감원 간 인사 교류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금감원 내부에서는 여전히 동요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이세훈 수석부원장은 비공개 설명회에서 "조직 변화 시행 시점에는 현 상태에서 배분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고, 직원들은 이를 두고 "현재 금융소비자보호처 소속 직원들이 금소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법 개정안 제67조의3 제2항에는 "금감원장과 금소원장은 필요한 경우 소속 직원 간 인사 교류를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같은 법 제65조에서 금감위와 재정경제부 간 업무협력에 관해 "파견근무를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한 것과 달리, '파견'이라는 단어는 쓰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금감원 직원들은 금소원이 별도 법인으로 설립될 경우 순환근무 체제가 아닌 사실상 파견근무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차기 금소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와 정치권 일각에서 금소원의 별도 법인 설립 필요성을 주장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행정안전부 역시 금소원은 금감원과는 별개 조직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7일 고위 당정협의회 직후, 이창규 행안부 조직국장은 금소원과 금감원을 "별도 기관"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한국은행 내 은행감독원도 별도 조직이었지만, 인사팀 주도로 한국은행이라는 하나의 틀 안에서 순환근무가 이뤄졌다"며 "정치권 구상대로 금소원을 금감원에서 분리한다 해도 금감원 직원을 금소원 소속으로 전환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조직 개편 이후 금감위와 금소원에 검사 및 제재 권한을 상당 부분 넘겨야 하는 점도 불만 요인이다. 금감위에는 은행·보험사 등 금융사 임원에 대한 '문책경고' 이상 제재 권한이 넘어간다. 금소원에도 금융상품 판매·광고 등에 관한 검사·제재 권한을 상당 부분 이관해야 하며, 금소원이 요청하면 공동 검사에 참여해야 한다. 금감원 직원들은 이로 인해 검사 권한과 업무 수행 역량이 약화하고, 경력 관리에도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다.


민주당이 내세운 '정책-감독 분리'라는 명분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결과적으로 금감원만 분리되는 셈이라는 지적이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위에 금융위원회 직원 100명 이상이 남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렇게 되면 금감위 조직에 금융위 공무원이 대거 합류하게 돼, 정책과 감독의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AD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신용카드 사태, 사모펀드 사태 등은 정책이라는 '액셀러레이터'에 감독이라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했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정치권도 이를 계기로 정책·감독 분리를 추진했는데, 지금처럼 금융위 직원 상당수가 금감원에 남아 있는 상황에서 금소처마저 금소원으로 분리하는 것은 정책·감독 분리 취지에 맞지 않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2.2508:00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음악 넘어 문학·음식으로 영토 넓혔다…150만 빅데이터가 증명한 한류의 진화

    K팝에 의존했던 한류 소비 지형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다변화했다. 지식재산권(IP)이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 수요와 수출 수익까지 견인하는 핵심 산업 동력으로 진화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은 25일 이 같은 현상을 입증하는 '2025 외신·소셜데이터로 보는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서른 나라 매체와 누리소통망(SNS) 자료 150만 건을 샅샅이 분석해 한류의 확산 구조

  • 26.02.2508:00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화면 뚫고 나온 IP…넷플릭스 1위 애니가 실물 경제를 집어삼켰다

    영상 콘텐츠의 흥행이 온라인 화면을 뚫고 나와 실물 경제를 견인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의 힘이다. 단순한 영상 소비를 넘어 관광,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T) 등 산업 전반을 집어삼키며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판도를 바꾼다. 이 작품은 시청 수 3억2510만 회를 기록하며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1위라는 대기록을 썼다. 15주 연속 시청 순위 10위권에 진입하며 영

  • 26.02.2508:00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레몬' 대신 '감귤'…치밀한 현지화가 K드라마 장르 한계 깼다

    피 튀기는 장르물에 집중했던 한국 드라마의 성공 공식이 진화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다각적 현지화 전략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이 로맨스물은 자극적인 소재 없이 세계적인 흥행을 달성했다. 비한류권인 멕시코에서조차 9주 연속 넷플릭스 시청 수 10위권에 진입하며 지식재산권(IP)의 장르적 스펙트럼과 소비 영토를 동시에 넓혔다. 압도적 성과의 이면에는 각국의 문화적 맥락을 파고든

  • 26.02.2508:00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장벽 깬 거대 IP의 명암…'오징어 게임' 평점 6.7점 추락이 남긴 경고

    한국 영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주류로 안착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리즈가 지식재산권(IP)의 폭발력을 명확히 증명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TV 부문에서 시즌 1, 2, 3이 나란히 시청 수 1, 2, 3위를 싹쓸이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흥행은 화면을 넘어 실물 경제와 문화 산업 전반으로 파급력을 넓혔다. 글로벌 식음료 및 패션 브랜드와의 연이은 협업이 이를 증명한다. KF

  • 26.02.2508:00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5·18 비극이 홀로코스트 위로했다…세계 상처 어루만진 K문학

    한국 문학이 변방의 언어라는 태생적 굴레를 벗고 세계 문학의 중심부로 진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결정적 전환점으로 작용했다. 일회성 호기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의 지적 독서로 번졌다. 한국문화정보원의 빅데이터 분석은 이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직후 한국 문학 관련 외신 보도 비중은 전 분기 1.2%에서 32.4%로 30%포인트 이상 뛰었다. 유력 매체들은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

  • 26.02.2615:31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성치훈 "송영길, 계양을 김남준에 양보해야"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2월 2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성치훈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과 함께 오늘 생생토

  • 26.02.2514:37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박원석 "김어준 선 넘어, 이언주 자중해야",이태규 "공취모, 비민주·반민주적"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박원석 전 의원, 이태규 전 의원(2월 23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이태규 전 국민의힘 의원 그리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두 분 모시고 핫이슈 생생토크 하겠습니

  • 26.02.2310:59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정성장 "김여정 VS 김주애 권력투쟁 가능성 희박"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 출연 : 정성장 세종연구소 부소장(2월 20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북한의 9차 당대회가 19일 개막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세습과 관련해서 9차 당대회에서

  • 26.02.2015:42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김윤형 "송영길 100% 전대 출마", 하헌기 "전략공천 해야"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하헌기 더불어민주당 전 부대변인과 김윤형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 모시고 핫이슈 관련해서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종섭 :민주당 얘기 좀 해볼까요? 송영길

  • 26.02.1915:25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젊은 서양인들'이 한국에 몰려온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요즘 거리를 다니다 보면 외국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어느 순간 그렇게 됐다. 서울이 뉴욕의 축소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왔을까?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