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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짓기도 전에 '수주 랠리'…美 온쇼어링 맞춤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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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서만 세번째 수주계약
美 뉴욕주 시큐러스 공장 중심
송도 공장 완공 이후도 긍정적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공장을 다 짓기도 전에 미국 공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잇따라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 수주 실적 확보를 통해 동일한 품질 기준을 갖춘 국내 공장 수주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공장 짓기도 전에 '수주 랠리'…美 온쇼어링 맞춤전략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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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을 맺었다. 올해 4월 아시아 소재 기업과의 ADC(항체-약물 접합체) 임상시험용 후보물질 생산 계약, 지난 6월 오티모 파마와의 항체의약품 CMO 계약에 이은, 올 들어 세 번째 수주다.


올해 체결한 3건의 수주 물량은 모두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공장에서 생산된다. 회사는 2022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시러큐스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내 제약사들과 위탁생산 계약을 이어가며 북미 시장에서 신뢰를 쌓았다. 시러큐스 공장은 FDA(미국 식품의약국) 허가 경험을 갖춘 시설로, 미국 동부 제약 클러스터와 가까운 입지적 장점도 있다. 약 1억달러(약 1400억원)가 투자된 ADC 생산시설에서는 cGMP(우수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경쟁력을 기반으로 생산·정제·품질관리·특성분석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수주 레퍼런스(실적)는 송도 공장에 대한 신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7년 송도 공장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과 한국을 잇는 '듀얼 거점' 전략을 본격화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각 12만ℓ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3개의 생산시설로 구성된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제1공장은 항체 의약품 생산 시설로 2026년 완공, 2027년 상반기 내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1공장 완공 시 미국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4만ℓ 생산 역량를 포함해 총 16만ℓ의 생산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시러큐스 공장은 고객사와 물리적으로 가까워 초기 물량과 신속 대응에 강점을 갖고, 송도 공장은 초대형 설비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원가 경쟁력을 제공한다. 이 같은 이원화 전략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가장 중시하는 '공급망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한쪽 거점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생산기지에서 공급이 가능해 리스크 분산이 용이하다. 동시에 고객사는 미국과 아시아 두 지역에서 동일한 품질 기준의 생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재출범하며 '온쇼어링(미국 내 제조 복귀)' 정책을 강화하는 점도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전략적 판단을 빛나게 하고 있다.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한 기업만이 세제 혜택과 규제 대응 측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일찌감치 확보함으로써 정책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온쇼어링 기조에 부합하는 미국 내 생산능력을 가진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선택"이라며 "동시에 아시아의 송도 거점에서 대규모·저비용 생산을 병행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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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지원 역시 든든한 배경이다. 최근 송도 공장 상량식에는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겸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직접 참석해 그룹 차원의 의지를 보여줬다. 신 실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미래를 대표하는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송도 프로젝트와 글로벌 확장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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