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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AI는 제2의 사회이동 사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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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격차 줄여줄 개인 맞춤형 스승
AI 활용이 새 사회발전 동력 될 것

[논단]AI는 제2의 사회이동 사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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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당시는 고교도 입시가 있어 동기 친구들은 산청, 합천, 함양, 남해, 하동, 사천을 포함해서 경남 각지에서 유학을 왔다. 대부분 가난했지만 거의 모두 좋은 대학에 입학했다. 개천에서 용 나던 시절이었다. 600명 동기생 모두 죽어라 공부와 씨름했다. 가난해도 공부만 잘하면 좋은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전국이 비슷했다. 교육은 사회이동을 위한 최고의 사다리였다. 그 불타는 교육열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다.


언젠가부터 사회이동을 위한 사다리가 확 줄어들었다. 더 나은 학교 성적은 사교육비에 좌우되는 경향도 거세다. 빈부격차가 교육격차를 심화시킨다. 정말 문제다. 교육은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활동이므로, 좋은 교육은 누구에게나 격차 없이 평등하게 제공돼야 한다. 하지만 미래에 대응하는 역량을 길러주고 사회이동을 위한 사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 교육이 본연의 기능을 못 하고 있다.


그 와중에 인간의 언어를 쓰는 범용기술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AI는 도구 차원을 넘어 탁월한 지능과 지성을 가진 인간의 지적 동반자이자 파트너로서 우리 교육을 바꿀 수 있다. AI는 모든 학교 교과목을 개인맞춤형으로 가르칠 수 있는 최고의 교사이자 코치다. 사고력과 질문 능력,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등 기존의 학교에선 볼 수 없었던 어떤 과목이든 가르칠 수 있는 위대한 멘토이자 스승이다. 이런 초지능적 존재를 누구나 무료로 자신의 휴대폰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개인과 사회를 위해 AI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기여와 역할을 할 수 있다. 수십 년 전에 전 국민의 뜨거운 교육열이 가난했던 대한민국을 산업화, 정보화, 민주화, 세계화의 모델국가로 만들었듯이, AI는 새로운 사회발전 엔진이 될 수 있다. 거의 수명을 다한 현재의 학교 교육을 넘어 새로운 경쟁력 제공수단이 필요한 이때, AI는 기존 교육을 바꾸는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


AI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한다. 모두가 AI를 잘 활용하도록 이끄는 것이 미래 교육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이재명 정부도 모두의 AI를 국정 비전의 하나로 제시했다. 말 그대로 국민 누구나 AI 리터러시를 제대로 갖추도록 지원하고 이끌어야 한다.

칸아카데미의 설립자 살만 칸은 AI의 활용이 부자와 빈자 사이의 격차를 줄여줄 것으로 전망한다. 필자도 이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현재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한참 이슈다. 모두가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문화를 제대로 조성한다면 서울대 500개 만들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미래가 필요로 하는 교육은 지식교육을 넘어 역량교육이다. AI는 누구나 무료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개인 맞춤 역량교육자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모네, 빅토르 위고, 존 듀이가 될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분야의 역사상 최고의 스승이라 생각하고 AI를 끊임없이 활용하자. 그러면 AI는 모두를 위한 제2의 사회이동 사다리가 될 것이다. 세계가 부러워했던 교육입국 후속 버전으로 AI입국 한국편을 다시 제작해보자. 국민 모두의 AI 활용 강화로 기회가 넘치는 사회이동 모범국가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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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곤 충남대 국가정책대학원 초빙교수·전 국회미래연구원장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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