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잘못된 문화 전파…반드시 지적해야"
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 나포카에 문을 연 한식당이 일본식 인테리어와 욱일기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9일 "루마니아 교민들의 제보로 확인했는데 식당명은 'Bite me Korea'로 한국식 핫도그를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부는 일본식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고 무엇보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걸려 있어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시점에서 엉터리 인테리어의 한식당은 현지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중국인들도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중국풍 인테리어는 물론 메뉴판에 잘못된 한글 표기가 많다는 제보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식당들의 주인이 한국인은 아닐 거다"며 "현지인이 한류를 활용해 장사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잘못된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건 반드시 지적해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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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통해 한국의 김밥, 라면 등 한식당이 전 세계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며 "이런 엉터리 한식당에는 꾸준히 항의를 해 잘못된 점을 바꿔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은서 인턴기자 rloseo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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