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십이곡 복원 무대
안동에서 만나는 전통과 학문
퇴계 이황(李滉·1501~1570)의 대표 시가 도산십이곡(陶山十二曲)이 국악의 울림으로 되살아난다. 예악 국악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안동시민회관 낙동 홀에서 「복원, 도산십이곡」 공연을 선보인다.
◆ 학문과 자연의 조화, 무대에서 펼친다
도산십이곡은 퇴계가 남긴 약 2000여 수의 한시로도 다 표현하지 못한 감흥을 담아낸 국문 시가다. 작품은 '언지(言志)'와 '언학(言學)'으로 나뉘며, 자연과 교감해 얻은 깨달음과 이를 삶 속에서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12수에 걸쳐 담았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창작이 아닌, 전통의 원형을 충실히 되살려 무대 위에 올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예악 국악단은 도산십이곡에 깃든 세계의 이치와 인간의 도리, 퇴계 사상의 정수를 한국 전통음악의 어법으로 구현하며, 관객들에게 학문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 "글로만 전해지던 퇴계 시, 음악으로 복원"
김건태 단장은 "도산십이곡은 지금까지 글로만 전해졌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의 선율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도 문화적 울림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5000원이며, 지역화폐 연계 페이백 제도를 통해 전액을 지역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예매는 전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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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의 정신을 담은 도산십이곡이 국악 무대를 통해 다시 호흡하게 됐다. 이는 안동이 지닌 전통과 학문적 정체성을 현대적 감각으로 계승하는 상징적인 자리라 할 수 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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