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문화재단, 고성명태축제 주민 설문조사
명태축제, '명태 추억 공유' 문화 축제로 발전
고성명태축제가 고성군을 대표하는 축제로서의 가치를 다시금 확인했다.
고성문화재단(이사장 함명준)이 7월부터 8월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주민 대다수가 축제의 지속을 강력히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445명의 고성군 주민이 참여했으며, 간성읍(39%) 거주자가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거주자의 참여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대와 50대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64%는 "명태 축제가 고성을 대표하는 축제로 계속되어야 한다"고 답하며 축제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역사와 문화를 담은 전통성이 있다"는 의견이 59%에 달해, 명태가 사라진 상황에서도 축제가 고성의 문화적 정체성을 이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대중 콘텐츠 강화 필요"(37%) 등의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명확히 드러났다. 응답자들은 체험 부스의 참신함 부족(29%)과 먹거리 부족(21%)을 가장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반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가족·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43%)를 택해 축제가 단순한 행사를 넘어 공동체의 화합을 다지는 장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반영되었다.
고성문화재단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축제부터 주민 의견을 단계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우선, 명태 가공·요리 체험 확대, 전통 어업 도구 체험 프로그램 도입 등 명태를 활용한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제안한 주차장·쉼터 확충과 해변 공간을 활용한 명태 비치바 보강으로 축제의 편의성과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추억 공유' 프로그램이다. 응답자들이 축제를 통해 개인적인 추억을 떠올린다는 점에 착안, 명태와 관련된 주민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전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축제를 단순한 볼거리에서 벗어나 지역 공동체의 소중한 기억을 나누는 문화 축제로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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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문화재단 관계자는 "명태가 없다고 해서 축제가 무의미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번 조사로 확인된 주민들의 높은 기대에 부응해 명태 축제가 고성의 정체성을 담은 대표 축제로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이종구 기자 9155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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