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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숲에 깃발 꽂더니 "중립국 세웠다"…20살 청년이 만들었다는 동유럽 신생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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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접경 숲에 신생국이 나타났다.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공식 홈페이지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나라는 대니얼 잭슨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의해 지난 2019년 5월 30일 건국됐으며 임시정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베르디스 공화국 주장에 따르면 이 나라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크로아티아 독립전쟁 이래 세르비아나 크로아티아나 다른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닌 무주지 상태였던 곳을 국토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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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우강 산림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개국
무인 숲에 깃발 꼽고 "중립국 원한다" 천명
"크로아티아가 침략" 주장…인정 사례 전무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접경 숲에 신생국이 나타났다. 1일 연합뉴스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사이에 있는 도나우강변의 무인 삼림지대에 자칭 '베르디스 자유공화국'이 개국했다"고 보도했다.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공식 홈페이지와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나라는 대니얼 잭슨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의해 지난 2019년 5월 30일 건국됐으며 임시정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무인 숲에 깃발 꽂더니 "중립국 세웠다"…20살 청년이 만들었다는 동유럽 신생국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사이에 있는 도나우강변의 무인 삼림지대에 자칭 '베르디스 자유공화국'이 개국했다.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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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스 공화국 주장에 따르면 이 나라는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의 국경 분쟁으로 인해 크로아티아 독립전쟁(1991∼1995년) 이래 세르비아나 크로아티아나 다른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닌 무주지 상태였던 곳을 국토로 한다. 인근 국가의 지도에는 '포켓 3'이라고 표기된 경우가 많고, 국토 넓이는 세계 최소국 바티칸시국과 비슷하다.


이 나라의 국체는 공화국이며 정부 구조는 직접민주주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식 언어는 영어, 크로아티아어, 세르비아어이며 유로화를 화폐로 사용한다. 이곳은 크로아티아의 오시예크시에서 배를 타고서만 접근할 수 있다. 다만 국제법상 인정되는 국가 중 베르디스 공화국을 인정한 사례는 전무하다.


자칭 대통령인 잭슨은 지난 2004년 12월 호주에서 태어났으며 어린 시절을 호주와 영국에서 보냈다. 그는 베르디스 자유공화국이 선포될 당시 14세였고, 현재는 20세다. 그는 베르디스의 국토에서 이뤄진 탐사와 측량 여행에 다른 사람들과 함께 참여한 후 2023년 10월에 영구적으로 정착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크로아티아 경찰은 잭슨 등 정착자들이 만든 정착지를 파괴했고, 정부는 잭슨에게 영구 입국 금지 조치를, 다른 정착자들에게는 3개월 입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고 한다. 이를 두고 베르디스 공화국 측은 "크로아티아 경찰이 베르디스 공화국 영토를 무단으로 침범해 국제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인 숲에 깃발 꽂더니 "중립국 세웠다"…20살 청년이 만들었다는 동유럽 신생국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임시정부의 대니얼 잭슨 대통령. 베르디스 자유공화국 대통령실 홈페이지

잭슨은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에서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미국 NBC 방송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14살쯤 됐을 때는 그냥 아이디어에 불과했지만, 내가 18세가 된 후에 우리는 실제로 정식으로 국가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중립국이 되기를 원하고, 비정부기구(NGO)의 허브가 되기를 원한다. 우리는 엄청난 인도주의 활동 경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잭슨 등은 베르디스 공화국의 국토를 실효 지배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토 내 실제 거주민도 없는 상태여서 웹사이트로만 운영되고 있다. 잭슨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해 시민권을 신청한 사람은 지금까지 1만 5000명이며, 그중 400명은 이미 시민권을 취득하고 실물 여권과 신분증을 받았다고 한다. 잭슨 등 임시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6일 런던에 있는 크로아티아 대사관 앞에서 크로아티아 정부의 '불법 침략'을 규탄하는 시위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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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스처럼 국가를 자칭하고 주권을 주장하지만, 실질적 지배력은 전혀 없고 외교적 인정도 전혀 받지 못하는 소규모 사회공동체를 '마이크로네이션'(micronation)이라고 한다. 이는 영토가 매우 작지만,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주권국가인 '마이크로스테이트'(microstate)나 주장하는 영토 일부 혹은 전부에 대해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들의 외교적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미승인국가'(unrecognized state)와는 다른 개념이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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