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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코스피에 '실망'…"수익 짭짤하네" 월남개미 4100억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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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VN30,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 제쳐
견조한 경제 성장·대외 리스크 해소 등 호재
개인투자자, 단기 급등 피로감 경계해야

최근 베트남 증시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횡보장에 접어든 코스피가 주춤한 사이 베트남 증시는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의 '연초 대비 수익률 1위' 타이틀을 가져갔다.


우물쭈물 코스피에 '실망'…"수익 짭짤하네" 월남개미 4100억 투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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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N30 지수는 전날 0.93% 오른 1865.83에 장을 마감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은 37.76%로 코스피(33.21%)를 제치고 글로벌 지수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VN30은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상장된 베트남 대표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지수다. 코스피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지난달 31일만 하더라도 올해 들어 주요 증시 가운데 상승률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이달 들어 지루한 횡보장이 이어지면서 타이틀을 내줬다.


VN30 지수의 파죽지세에 베트남 증시에 투자하는 이른바 '월남개미'들도 짭짤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8월 월간(1~26일) 베트남 주식 보관금액은 약 3억100만달러(약 4188억원)로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 중이다. 3억256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다. 국내에선 이달 1~28일 개인투자자가 ACE 베트남VN30(합성) 상장지수펀드(ETF)를 약 41억원어치 사들이며 4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하기도 했다. 해당 ETF는 올해 들어 주가가 25% 넘게 뛰었다.


우물쭈물 코스피에 '실망'…"수익 짭짤하네" 월남개미 4100억 투척

NH아문디자산운용은 "7%대의 높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4%를 하회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에 시장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아시아 국가 최초로 미국과 관세 협정을 체결하면서 대외 리스크가 해소된 것이 증시 매력도를 부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정부 역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추진해 기업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올해 상반기 인프라 지출을 전년 대비 40% 증대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올해 하반기엔 'FTSE 신흥국 지수 편입'이라는 강력한 호재도 예정돼 있다. 앞서 베트남은 2018년부터 FTSE의 이머징마켓(신흥시장)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지만, 제도적 미비로 인해 여러 번 승격이 좌절됐다. 그러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KRX)의 차세대 증권 시스템 도입과 함께 결제 주기 단축, 외국인 투자자 계좌 개설 간소화 등 기술적 요건이 크게 개선되면서 승격에 필요한 조건 대부분을 갖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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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쭈물 코스피에 '실망'…"수익 짭짤하네" 월남개미 4100억 투척 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강에서 화물선이 항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하반기 정기 리뷰에서 베트남의 승격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고 이것이 현재 증시 랠리를 주도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라며 "승격 기대감이 구체화하는 9~10월까지 단기 상승 탄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다만 "최근 지수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인 만큼,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승격이 실제로 이뤄지더라도 실물경기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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