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달러당 원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의 1360원에서 138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환율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에 환율 상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분기별 달러·원 환율 전망은 3분기 1380원, 4분기 1370원을 제시했다. 3분기 전망치는 기존보다 20원 높였고, 4분기 전망치는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하반기 레인지는 1320~1430원이다.
문 연구원은 "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8월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요국의 관세 협상이 진행되며 경계감이 높게 진행됐다. (미국발) 관세 효과를 반영한 인플레이션 불확실성도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다"고 3분기 전망치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세법 개정 등을 둘러싼 국내 정책의 불확실성 등도 외국인 수급과 환율에 예상보다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95.8원에 마감하며 다시 1400원대를 위협했다. 지난 25일까지 3분기 누적 평균은 달러당 1382원으로 파악된다.
다만 3분기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린 대내외 정책 불확실성은 점점 완화될 전망이다. 문 연구원은 미국 Fed의 금리 인하 재개, 국내 경기 회복 흐름 역시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원 환율의 순환적 하락을 지지하는 환경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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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내년 상반기 중 분기 평균 1350~136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며 레벨을 낮출 것"으로 봤다. 다만 "이때 미국과의 금리 차, 강한 달러화 매수 수요가 환율 하단을 1300원대 초반에서 여전히 강하게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Fed의 인하 사이클이 마무리된 내년 하반기에는 구조적 환율 상승의 힘이 뚜렷해지며 반등하는 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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