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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세계는 이미 3차 대전 중...이번 소설은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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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신작 소설 '키메라의 땅'
호모사피엔스 넘어 3종의 신인류 출현
인간과 박쥐·두더지·돌고래 혼종
"상상의 일이지만, 과학자, 실현할 수 있어"
다양한 존재들의 공존 가능성 제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가 신작 '키메라의 땅'(열린책들)을 들고 돌아왔다. 먼 미래 키메라의 땅에서 인간은 세 종류의 인류로 존재한다. 인간과 박쥐의 혼종으로 날개가 있어 공중을 나는 '에어리얼', 인간과 돌고래의 혼종으로 헤엄칠 수 있는 '노틱', 마지막으로 인간과 두더지의 혼종으로 땅을 파는 능력을 지닌 '디거'. 베르베르는 여러 생명체가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성을 추구하는데 인간만이 호모사피엔스 단일종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런 사실은 전염병 등의 위협에서 인간 생존력을 매우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베르베르 "세계는 이미 3차 대전 중...이번 소설은 경고 메시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키메라의 땅' 출간간담회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왼쪽)가 발언하고 있다. 서믿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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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종 인간의 출현, 상상이지만 과학자들이 실현할 가능성 믿어"

베르베르의 소설은 상상의 세계를 다루지만, 작가 자신은 머지않은 미래, 실현된 가능성에 주목한다. 1993년 소설 '뇌'에서 다뤘던 인공지능(AI)이 현실이 됐듯, 이번 소설도 머지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이라고 베르베르는 추측한다.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저는 소설가다. 미래를 상상하려고 노력하지만 그것은 미래에 대한 가정일 뿐"이라면서도 "(소설은)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게 하는 방아쇠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과학자들이 혼종을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주인공 알리스 카메로의 이름은 생물학과 종의 진화에 대해 연구한 과학자 파울 카메로 교수의 이름에서 따왔다. 생명체가 DNA를 바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당시 과학계로부터 배척받은 실존 인물인데, 베르베르는 "그는 오해 속에서 자살을 택했으나 나는 그에게 후손이 있다고 상정하고 소설을 집필했다. 실제 과학과 역사적 사실, SF 사이에서 가교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이미 3차대전 돌입, '키메라의 땅'은 경고 메시지

많은 SF 작품이 디스토피아를 그리지만, 베르베르는 "제 작품은 늘 유토피아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는 이미 제3차 세계대전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혼종은 세계대전의 해결책이다. '키메라의 땅'은 인간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해결책 중 하나"라며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앞날을 선구안으로 그려보려 했다. 현재 일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종 인간의 등장관 관련해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읽게 된다. 하늘을 나는 인간의 경우 날개를 얻는 대신 손을 잃는다"고 경고했다. 이는 현재 디지털 기술 발달로 편리함을 얻었지만 그만큼 특정 능력이 도태되는 것에 대한 지적이기도 하다. 그는 "휴대폰을 사용하다 보니 암산이 잘 안 되고, 지도 기능 때문에 길도 잘 모르게 됐다"며 "최근 AI가 우리 삶을 바꾸고 있지만 그만큼 조심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챗GPT는 표절 기계다. 독창성이 없다"며 "인터넷에는 없는 사람 간의 진실한 대화가 중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베르베르 "세계는 이미 3차 대전 중...이번 소설은 경고 메시지"
열린결말은 해피엔딩...쉽지 않은 과정 보여주고 싶었다

책의 열린 결말을 두고 유토피아란 주장엔 이견이 존재한다. 사람에 따라 디스토피아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베르베르는 "열린 결론이라서 해피엔딩이라 생각한다. 굉장히 많은 일이 있었지만 끝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 핵심"이라며 "다만 그런 일이 쉽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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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는 방한 기간 중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과 사인회를 개최하고, 프랑스대사관과, 서래마을 프랑스학교, 코엑스 등에서 북토크를 진행한다. 책 내용을 테마로 제작한 음악회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세종 등지에서 공연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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