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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도전]③업스테이지 "3000억파라미터 신형 솔라로 'AI 기술주도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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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자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5개팀에 선정된 업스테이지가 최종 3000억파라미터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기존 업스테이지가 선보였던 '솔라' 거대언어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새 모델로, 글로벌 최고 성능 대비 99% 이상을 목표로 한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갈라파고스처럼 우리끼리 그냥 한국어 잘되는 AI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며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을 만들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진정한 '소버린 AI'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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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
"한국어 잘하는 AI 아닌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 만들 것"
해외 빅테크·연구실서 인재 영입까지
"'최종 2개 팀' 자신감 99%…스타트업·학계 연합, AI 생태계 선순환 노린다"

[K-AI 도전]③업스테이지 "3000억파라미터 신형 솔라로 'AI 기술주도권' 확보"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회사 창업 당시 미션이 'AI를 널리 이롭게 만들자(Making AI beneficial)'였다"며 "이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사업화·제품화를 넘어 공익 측면에서 그런 도전을 해볼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박유진 기자""라고 말했다. 사진=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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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프로젝트 5개팀에 선정된 업스테이지가 최종 3000억파라미터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AI 모델 개발에 나선다. 기존 업스테이지가 선보였던 '솔라(Solar)' 거대언어모델(LLM)과는 차원이 다른 새 모델로, 글로벌 최고 성능 대비 99% 이상을 목표로 한다.


권순일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갈라파고스처럼 우리끼리 그냥 한국어 잘되는 AI를 만들자는 것이 아니다"며 "글로벌 프런티어급 모델을 만들어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진정한 '소버린 AI'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한국어 유창도나 맞춤법 정확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런 철학은 컨소시엄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다른 대기업 중심 컨소시엄과 달리 업스테이지는 'AI 네이티브' 스타트업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권 부사장은 "AI에 목숨 걸고 계속할 수 있는 기업들과 함께하기 위해 '일하는 문화'까지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업스테이지가 모델 개발을 주도하고 플리토가 데이터 수집, 노타가 모델 최적화, 래블업이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인프라를 담당한다. 학계에서는 카이스트(KAIST)와 서강대가 참여해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권 부사장은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컨소시엄을 꾸리는 과정에서 이런 구성을 통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컨소시엄을 통해 개발할 새 모델 '솔라 월드베스트LLM(WBL)'은 기존 솔라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취한다. 권 부사장은 "기존에는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위해 사이즈 제약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최고 성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B2B 사업에서는 투자수익률(ROI)이 나올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델을 제한적으로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그런 제약을 벗어나 최고 성능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새 모델은 세 가지 방향으로 개발된다. 지식과 지능 영역에서 글로벌 프런티어 달성, 안전성과 신뢰성 강화, 그리고 에이전트 툴 대응 능력 향상이다. 연말 있을 첫 번째 경쟁에서 1000억(100B)파라미터 모델로 시작해 최종 3000억(300B)파라미터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런 야심 찬 목표를 위해 업스테이지는 해외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선정된 5개 컨소시엄 중 유일하게 인재 분야 지원에 선정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가능했다. 권 부사장은 "해외에서 유사 경험을 했거나 국내에서 노하우가 쌓이지 않은 분야의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인재를 찾았다"고 설명했다.


대학 연구실 출신 연구원과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유명 AI 스타트업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3명의 전문가를 영입할 계획이다. 권 부사장은 "AI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분들로, 모델 구조나 학습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라고 소개했다. 이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내부에 잘 퍼질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모델 개발과 인재 확보 외에도 업스테이지가 강조하는 것은 실용성이다. 권 부사장은 "많은 기업이 벤치마크 점수는 좋은데 실제 산업에 써보니 그렇게 좋지 않다는 피드백을 준다"며 "각 도메인에 맞는 평가 데이터 세트를 만들어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높은 벤치마크 점수가 아니라 실제 산업에서 쓸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융, 제조업, 국방, 공공 분야의 컨소시엄 기업들과 협력해 각 영역에 최적화된 데이터 수집부터 검증, 평가까지 전 과정을 함께 진행한다. 권 부사장은 "산업계에서 쓰여야 유의미한 피드백이 들어오고, 그래야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런 전략적 접근에 대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글로벌 AI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는 판단이 있다. 권 부사장은 GPT-5 등 최신 모델 대비 95% 이상 성능을 목표로 하는 정부 과제에 대해 "기술 자체에 대한 알고리즘이나 방법론은 상당히 평준화됐다"며 "지금이 따라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업스테이지의 역량에 대한 자부심도 내비쳤다. 권 부사장은 직원 약 140명 중 70%가 AI R&D 인력이라며 "총 AI 인력 양은 대기업보다 적을 수 있지만, 이것만 집중하는 인력으로 보면 그렇게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챗GPT 모먼트(생성형 AI가 대중화되고 AI 업계 전체가 대형언어모델 개발 경쟁에 뛰어든 전환점)' 이전부터 자연어처리(NLP), 자연어이해(NLU) 분야 기술과 인력을 보유했고, 파인튜닝부터 처음부터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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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중간평가를 앞둔 가운데 권 부사장은 최종 선정에 대해 "내부적으로는 '99% 가능성'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기간이 길지 않아 기존 노하우와 자산이 많이 반영될 것"이라며 "그 측면에서 준비가 잘돼 있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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