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통령이 내 휴대폰을 검열한다고?…'국가 메신저' 안 깔면 푸틴에게 처벌받는다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왓츠앱 등 서방국가 SNS 사용금지
텔레그램도 퇴출 분위기…통제력 강화

대통령이 내 휴대폰을 검열한다고?…'국가 메신저' 안 깔면 푸틴에게 처벌받는다 도시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남성. 게티이미지뱅크
AD

러시아 정부가 9월부터 국가공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앱인 맥스(MAX)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다른 SNS 앱들은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밝혔다. 그간 러시아의 국민 메신저로 사용되던 텔레그램도 서방 정보당국에 기밀이 노출될 수 있다는 이유로 점차 사용이 제한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전시 안보를 명분으로 반정부 정치인, 언론인들의 활동무대였던 SNS를 완전히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권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9월부터 '맥스' 사전 설치 의무화…왓츠앱 등 SNS 사용금지
대통령이 내 휴대폰을 검열한다고?…'국가 메신저' 안 깔면 푸틴에게 처벌받는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는 9월1일부터 모든 스마트폰 기기에 국가공인 SNS 앱인 맥스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공무원들이 맥스 외 다른 SNS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러시아 독립매체인 메두자는 "원래 법안은 7월1일 발효 예정이었지만 맥스 앱의 베타테스트 등 준비작업 기간이 소요되면서 9월로 늦춰졌다"고 전했다.


맥스는 지난 3월 러시아 최대 SNS 그룹인 브콘탁테(VK)가 개발한 SNS 메신저로 지난 5월 러시아 정부로부터 국가공인 SNS로 지정됐다. 이후 러시아 정부는 군인, 공무원,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맥스 사용을 강제했다. 이로인해 아직 베타테스트 단계인 맥스는 지난달까지 등록 사용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대통령이 내 휴대폰을 검열한다고?…'국가 메신저' 안 깔면 푸틴에게 처벌받는다 AP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는 맥스 설치 의무화와 함께 서방국가에서 들어온 외국 SNS 메신저들의 이용은 차단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보도에서 러시아 정부가 현재 러시아인 중 90% 이상이 사용하는 최대 메신저인 왓츠앱(WhatsApp)의 이용을 9월1일부터 제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왓츠앱은 페이스북 운영사인 메타(Meta)에서 개발한 메신저다. 앞서 러시아 당국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경우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부터 사용을 금지시킨 바 있다.


러시아 당국의 방화벽을 우회할 수 있는 인터넷 가상사설망(VPN) 이용도 제한되고 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하원은 VPN을 사적으로 이용해 극단주의 매체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3000~5000루블(약 5만~8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VPN 서비스를 광고할 경우에도 개인 최대 8만루블(약 138만원), 기업은 최대 50만루블(약 867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러 국민 메신저 '텔레그램'도 못 믿어…맥스로 대체 시도
대통령이 내 휴대폰을 검열한다고?…'국가 메신저' 안 깔면 푸틴에게 처벌받는다 TASS연합뉴스

러시아의 국민메신저로 불리던 텔레그램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제재도 심해지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던 유명 블로거들을 체포하고 계정을 차단해 단계적으로 제재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경찰은 텔레그램 뉴스채널인 바자의 편집장 등 직원 5명을 구금했다. 이들에게는 경찰 내부 정보를 유출시켰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해당 뉴스채널은 러시아 내 범죄뉴스 전문채널로 15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월 러시아 법원은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던 유명 군사블로거인 이고리 기르킨에게 징역 4년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참전용사 출신인 그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졸전을 치른 러시아군을 맹렬히 비판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겁쟁이"라고 불러 러시아 정부의 표적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만 해도 텔레그램은 러시아군에서 작전지시에도 활발히 사용됐지만, 지난해 8월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프랑스 당국에 체포된 이후부터 사용제한이 심해지고 있다. 당시 프랑스 당국은 두로프 CEO가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소지·배포, 마약 밀매, 조직범죄 등 각종 범죄행위에 대해 묵인하고 있다는 이유로 체포해 5일간 조사한 뒤 석방했다. 하지만 러시아 당국에서는 프랑스와 서방 정보당국이 텔레그램 내 여러 러시아군의 작전기밀을 빼내기 위해 그를 체포했었다고 보고 있다.


AD

러시아 당국이 향후 텔레그램 사용을 완전히 제한할 경우 러시아 외부로 망명한 반정부 정치인, 언론인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미하일 클리마레프 러시아 인터넷보호협회장은 NYT에 "러시아 내 맥스 사용자가 늘어나 텔레그램을 대체할 수준이 되면 텔레그램도 전면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텔레그램은 망명 중인 러시아의 정치인과 언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라 이것이 막히면 러시아 인터넷은 매우 황폐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