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최저 원가율 달성…주택사업 수익성 개선이 실적 견인
부채비율 96%, 순현금 1조153억 원… 업계 최고 재무안정성 유지
리스크 관리 기반 선별 수주 지속…하반기 실적 상승세 기대
DL이앤씨가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3년 만에 가장 낮은 원가율을 달성하며 10개분기만에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박상신 대표 체제 이후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는 흐름이다.
DL이앤씨는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 1조 9914억 원, 영업이익 126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1057억 원을 19.4%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7.5% 급증했으며, 2022년 4분기(영업이익 1202억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000억 원대를 넘어섰다.
이러한 극적인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원가율의 하향 안정세가 자리 잡고 있다. 2분기 연결기준 원가율은 87.3%다. 2022년 2분기(87.2%) 이후 3년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사업 부문의 원가율이 전년 동기 93.0%에서 87.2%로 5.8%포인트 개선되며 전사 수익성 향상을 이끌었다. 이로써 DL이앤씨는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90% 이하의 원가율을 달성하게 됐다.
업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재무안정성 또한 변함없이 유지됐다. 2분기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96.0%에 불과하다. 순현금은 1조 15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 역시 2019년부터 7년 연속 건설업 최고 수준인 'AA-(안정적)' 등급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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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는 2분기 9626억 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2분기 실적으로 이어졌다"면서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실적 향상을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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