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책보세]'어남선생' 류수영의 요리책 바이블

시계아이콘01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뉴스듣기

'책으로 보는 세상'
배우 류수영, 집밥 전문가로 재주목
'어남선생'으로 인기
책 '류수영의 평생 집밥' 출간
"연기 뜨겁고 요리 따듯, 주변에 사람 모여"

[책보세]'어남선생' 류수영의 요리책 바이블
AD

집밥 전문가 '어남선생'으로 주목받는 배우 류수영(본명 어남선)은 어린 시절부터 요리를 좋아했다. 요리의 즐거움을 처음 깨달은 건 아홉 살 무렵. 어느 날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호기심에 이끌려 집에 있던 베이킹파우더, 밀가루, 물, 소금, 설탕 등 눈에 띄는 재료를 몽땅 넣고 빵을 구웠다. 아직 서툰 손으로 반죽해 전자레인지에 구운 빵을 맛본 이웃 할머니는 "아주 맛있다"며 절반이나 드시고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때 처음 느꼈어요. 요리는 참 즐겁고 기쁜 일이구나."


그의 요리는 이제 유튜브를 통해 더 많은 이들과 만나고 있다. '류수영 레시피' '어남선생 레시피'는 누적 조회 수 3억뷰를 넘길 만큼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저렴한 재료로 푸짐하고 근사한 집밥을,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설명해주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다. 예를 들어 닭볶음탕의 감자는 웍 가장자리에 둘러 넣으면 부서지지 않고, 냄비 바닥에 식용유로 물결이 생기면 예열이 충분하다는 식의 실용적인 팁을 아낌없이 전한다.


지난달 초엔 수년간 개발한 300여개의 레시피 중 79가지를 엄선해 엮은 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를 출간했고, 초판은 출시 직후 품절돼 긴급 증쇄에 들어가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는 요리 프로그램 '집쿡라이브' '편스토랑' '맛의 나라' '정글밥' 등에 출연하며 요리 열풍에 편승한 연예인 정도로 여겨졌다. 매력적인 외모에 요리하는 남자라는 이미지가 더해진 마케팅이라고 생각하기 쉬웠다. 하지만 간담회에서 만난 류수영은 요리에 진심이었다. 그의 요리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독서와 연구를 바탕으로 오랜 시간 쌓아온 삶의 일부였다.


책을 사랑하는 그가 보유한 요리책은 300권이 넘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아끼는 책은 이탈리아 요리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파이돈 프레스의 '실버스푼'과, 미국에서 4대째 출간되고 있는 '조이 오브 쿠킹'. 실버스푼은 2000가지 이탈리아 가정 요리를 총망라한 책으로 1950년 첫 출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조이 오브 쿠킹은 1931년 이래 미국 가정의 요리를 집대성한 대표적인 요리책이다.

[책보세]'어남선생' 류수영의 요리책 바이블

류수영은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도 언젠가 한국에서 그런 책이 됐으면 한다"고 조심스럽지만 단단한 포부를 밝혔다. 그에게 요리는 단순한 기호나 여가가 아니다. "연기는 심장을 빨리 뛰게 하고 몸을 뜨겁게 해주는 개인적인 기쁨이 있지만, 사람들을 가까이 오게 하진 않아요. 그런데 요리는 저를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사람들을 내게 모이게 해요." 배우 류수영일 때보다 어남선생일 때 사람들과 더 가깝게 교류할 수 있다는 그는 "덕분에 잘 만들어 먹었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요리는 어쩌면 연기보다 더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AD

"제 바람은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모두 행복해지는 요리를 만드는 거예요."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