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병들면 작물도 병들고, 결국 사람도 병든다" 농업회사법인 로가바이오㈜ 노현직 연구소장의 철학이다.
그는 생명과학과 농업기술의 접점을 '효소'에서 찾았다. 천연 효소 기반 농자재 '로가비 팜쓰리'를 개발해 농작물의 생장 촉진은 물론, 병해 방지와 토양 회복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해결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한 생산 증대를 넘어 '건강한 먹거리'와 '지속가능한 농업'이 인류 건강을 지킨다는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
◆ 효소 하나로 생장·면역·회복까지… "작물이 건강해져야 사람도 건강하다"
노 소장이 개발한 '로가비팜쓰리'는 단일 효소 조성물임에도 ▲작물 생육 촉진 ▲병해 억제 ▲토양 개선이라는 3대 핵심 기능을 복합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효소는 식물에게 백신 같은 존재"라며, "작물이 스스로 면역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자연친화적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제품에 사용된 핵심 조성물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효소 복합체로, 화학 농자재 없이도 작물의 세포 구조를 활성화하고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한 작물 보호를 넘어, 인간이 먹는 먹거리를 근본부터 건강하게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 전국 시범 재배로 실증… "수확량 ↑, 약제 ↓"
실제 로가비팜쓰리는 고추, 수박, 배추, 딸기, 오이 등 주요 작물에 적용된 시범 재배에서 확실한 효과를 입증했다. 고추 재배지에서는 탄저병 예방율이 높게 나타났고, 배추·수박 등에서는 작물 무게 최대 15% 증가, 전체 수확량은 20~30% 이상 상승했다.
그뿐 아니라 농약 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농가의 공통된 반응이다. 이는 농산물 소비자 입장에서도 '잔류 농약 걱정 없는 먹거리'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이자, 인류 건강 보호 차원에서의 농업 혁신으로 읽힌다.
◆ 특허 기술 기반… "지속가능한 농업, 효소가 해답"
노 소장은 현재까지 ▲침투형 농산물 조성 장치 ▲응애·진드기 억제 효소 조성물 제조 등 5건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로가바이오 연구소를 통해 기술의 고도화와 실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농업은 더 이상 생산량만 따지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농업이 인류 건강과 직결되는 시대, 천연 효소는 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농업과 인류의 연결'… 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바이오 전략
로가비팜쓰리는 현재 전국 농가에서 상용화돼 사용 중이며, 노 소장은 향후 유기농 인증 확대, 해외 수출, 식품 효소 분야로의 기술 확장을 추진 중이다.
"사람의 몸도 효소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효소는 생명의 촉매입니다. 이제는 농업 현장에서도 생명을 살리는 효소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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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직 소장의 말처럼, 건강한 농업 기술은 곧 건강한 인류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영남취재본부 강샤론 기자 sharon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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