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11곳 중 6곳 과밀수용…‘폭발 직전’ 소년원

시계아이콘00분 5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전국 소년원 11곳 중 6곳이 정원을 초과하는 '과밀수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진우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소년원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개 소년원 중 6곳이 정원을 초과해 수용하고 있다.

과밀 수용 상태인 시설은 안양·청주·부산·서울·대구소년원과 서울소년분류심사원 등으로 2024년 들어 전체 수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닫기
뉴스듣기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은
女수용률 250% '역대급'
법무부 "시설 확충 협의 중"

[단독]11곳 중 6곳 과밀수용…‘폭발 직전’ 소년원
AD

전국 소년원 11곳 중 6곳이 정원을 초과하는 '과밀수용'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재판을 기다리는 미결 소년범들이 일시 수용되는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의 여자 정원은 2.5배를 넘어서 사실상 '폭발 직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진우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소년원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1개 소년원(미결수용시설 포함) 중 6곳이 정원을 초과해 수용하고 있다. 과밀 수용 상태인 시설은 안양·청주·부산·서울·대구소년원과 서울소년분류심사원 등으로 2024년 들어 전체 수용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자 청소년 전용 시설의 수용률은 '역대급' 수준이다. 29일 기준, 안양소년원 수용률은 185%, 청주소년원은 150%에 달했다. 서울소년분류심사원의 경우 여성 정원이 35명에 불과한데, 7월 29일 기준 수용인원은 90명을 넘어 수용률은 무려 250%에 이른다.


소년원 내 과밀 문제는 인권과 직결된다. 안양소년원은 2인실이 가장 큰 방임에도, 4명이 한 방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좁은 공간에서 침대 없이 바닥에 나란히 눕는 이른바 '칼잠' 형태가 일상화하면서, 수용자들의 수면·위생·심리적 안정 모두가 크게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소년원 과밀화는 최근 2년간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2년 전국 평균 수용률은 76.1%였으나 2023년 88.3%를 기록하며 빠르게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100%를 넘어섰다.


[단독]11곳 중 6곳 과밀수용…‘폭발 직전’ 소년원

법무부 관계자는 "청소년 범죄가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특히 여자 청소년 비중이 빠르게 늘면서 과밀이 심화되고 있다"며 "예전에는 수용되는 남녀 청소년 비율이 8대2였다면 최근에는 7대3까지도 넘어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수용시설의 확충 필요성을 인식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우 경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소년원의 본래 취지는 교화와 교육인데, 지금처럼 과밀수용 상태로 단순 구금 중심으로 운영되면 취지와 어긋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D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정원을 초과하는 과밀 수용이 반복되면,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이 늘고 결국 국민 혈세가 낭비될 수 있다"며, "도시 확장으로 도심에 편입된 소년원의 입지를 재검토하고, 교정시설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개선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