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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반려' 이진숙 "상임위원 미임명에 심의·의결도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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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공세에 "프레임 조작" 반발
李 "재난기간에 휴가 갔다면 비난 당연"
"휴가신청, 행정절차…내부 조정 위해 필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재난 상황을 이유로 여름휴가 신청이 반려된 것과 여권의 비판에 대해 "그렇게 중요한 기관인데 지금 상임위원 단 한 명으로 중요한 안건들을 심의·의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7일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임위원 중) 대통령 몫 한 명, 국회 추천 세 명이 아직 임명되지 않았다"며 닷새 전 대통령실이 자신에 대한 휴가를 반려한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나타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달 25~31일 휴가를 사용하겠다고 지난 18일 대통령실에 상신했지만 22일 반려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언론 공지를 통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재난 대응 심각 단계에서 재난 방송 컨트롤타워인 방통위원장의 휴가 신청은 부적절하다고 봐 이를 반려했다"고 전한 바 있다. 휴가를 상신한 18일이 풍수해 위기 경고 '심각' 단계에 해당하는 등 재난 상황임을 고려했다는 취지다. 이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위원장의 휴가 신청을 두고 "사의 표명하고 휴가 길게 가라"는 취지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해 "만약 내가 재난 기간에 휴가를 갔다면, 사람들의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며 "장관급 기관장이 재난 기간에 휴가를 간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 그러나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반박했다.


'휴가 반려' 이진숙 "상임위원 미임명에 심의·의결도 못 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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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휴가 신청은 행정 절차이며 장관급의 휴가 신청은 실행 일주일 전에 하게 돼 있다"며 "경찰, 공수처 등에 고발된 사건들이 적지 않아 정작 휴가를 실시하더라도 집에서 보낼 예정이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당장 뛰어나올 것이라고도 (간부들에게) 알려뒀다"고 부연했다.


특히 "만약 휴가 실시 전 23일이나 24일 폭우가 쏟아지는 등 자연재해나 비상 상황이 발생한다면 휴가 실시는 당연히 없던 일이 될 것이다. 그것이 상식"이라며 "언론사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휴가 기간에 긴급 상황으로 불려 나오는 일이 다반사이고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휴가 신청은 기관 내 간부들의 휴가 일정을 미리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절차라는 점도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어느 기관이든 휴가 신청은 미리 이뤄져야 하는데, 장관 휴가와 차관 휴가는 겹치면 안 되기에 기관 내 간부들의 휴가 일정을 미리 파악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모든 간부의 휴가 일정이 한꺼번에 겹치게 되는 불상사를 피하기 위해 사전에 일정을 파악하고 조정하는 것은 필수"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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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재난 중 휴가를 간 것이 아닌 휴가 신청을 한 것 자체에 공격하는 것을 두고 '프레임 조작'이라며 "평생 일 욕심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온 나로서는 휴가 반려 소식에 황당함과 씁쓸함을 느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발발 당시 네 살 딸을 두고 전쟁 취재를 하러 간 경험을 언급한 후 "나는 대한민국의 기자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인 이라크전쟁을 취재해야 한다는 '대의'를 실현하기 위해 바그다드로 진입했던 기록이 있다"며"대의를 위해 목숨을 걸어봤던 전력이 있는 사람들만 나에게 돌을 던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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