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K-POP을 하나의 장르로 안착
때마침 BTS·블랙핑크·트와이스 귀환
하반기 중국 한한령 해제도 기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K-POP) 데몬 헌터스'가 높은 인기를 누리며 글로벌 음악차트까지 장악하고 있다. 한국이 제작한 콘텐츠는 아니지만, 주인공이 K-POP 아이돌이고, K-POP 아티스트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한국 아티스트가 작사하고 부른 주인공들의 노래는 미국 빌보드 차트 상위에 랭크됐다. 이제 전세계인의 시각으로도 K-POP이 확실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다.
22일 삼성증권은 'K-POP에 보내는 러브레터' 보고서에서 탑티어 아티스트들이 속속 복귀하고 머천다이즈(MD)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중국의 한한령 해제로 인해 중국 본토 공연이 가능해질 수 있다면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엔터테인먼트 업종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우선 탑티어 아티스트들이 귀환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월 블랙핑크와 트와이스가 신곡·신보를 발매하고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내년 봄에는 BTS 신곡도 공개될 예정이다. 탑티어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브랜드 및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콜라보 음원 발매도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K-POP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국내외에서 공연 연계 MD 뿐 아니라 캐릭터 MD, 콜라보 MD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예를 들어 블랙핑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미국 프로농구(NBA)의 다양한 인기 팀들과 한정판 리그 컬렉션을 출시했다. 스트레이키즈의 경우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와 콜라보해 한정판 협업 유니폼을 내놓았다. MD는 엔터 기업의 수익구조 다변화로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이어진 중국의 한한령이 풀릴 가능성도 있다. 중국 본토 공연이 가능해지면, 공연 매출은 물론 MD, 콘텐츠, 광고, 라이선싱 매출 등도 커질 개연성이 높다.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초기에는 규모가 작은 공연부터 허가될 가능성이 높다. 10월 말 예정된 경주 APEC 정상회의 전후 뉴스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지화 아티스트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하이브의 미국 현지화 아티스트 'KATSEY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연이어 입성하며 꾸준히 인기를 얻고, 11월부터 북미에서 첫 단독 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라틴 지역 현지화 아티스트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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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체질 개선에 이어 하반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며 체급상승이 예상되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 중국 QQ뮤직 버블 서비스 론칭과 웹스토어 오픈 등을 통해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디어유를 톱픽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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