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부산신항 해상서 작업 중 심정지 다이버 … 30대 3명 중 2명 숨져

다이버들이 작업하던 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선저 클리닝 작업을 위해 타고 온 선박. 창원해양경찰서 제공

선박 밑바닥에 붙은 조개류 등을 제거하던 민간 다이버(잠수사) 3명이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다 2명이 숨졌다.

경남 창원해양경찰서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11시 43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 신항 컨테이너부두에서 30대 남성 3명이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12분께 입항해 5만톤급 선박의 선저 클리닝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119를 경유해 신고받은 창원해경은 신항파출소 연안 구조정을 현장에 급파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이들은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명 중 2명이 숨졌고 1명은 여전히 의식이 없는 상태로 파악됐다.

소방대원들이 요구조자를 구급차에 싣고 있다. 창원소방본부 제공

사고 당시 관계자가 작업 선박 위에서 표면 공급식 잠수를 한 이들 3명에게 연결된 공기호스를 잡아당겼으나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 공급식 잠수는 잠수사가 호흡용 공기통을 메고 들어가는 것이 아닌, 잠수사 헬멧과 연결된 관을 통해 압축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창원해경은 목격자와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