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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원한다더니…대리모 통해 아이 21명 출산 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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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부부,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
법인 등록까지 해 출산 주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뒤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아시아계 부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현지시간) NBC와 CNN 등 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LA 카운티 아케이디아 경찰은 실비아 장(38)과 구오준 쉬안(65) 부부를 아동 방치 및 위험 노출 등의 중범죄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아이 원한다더니…대리모 통해 아이 21명 출산 후 방치 미국에서 아동학대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중국계 미국인 구오준 쉬안(왼쪽 사진부터), 실비아 장, 춘메이 리. 아카디아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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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는 지난 5월, 이들이 돌보던 생후 2개월 된 영아가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진 사건을 계기로 시작됐다. 의료진이 아동 학대 가능성을 의심해 당국에 신고하면서 조사가 진행됐다.


수사 결과, 해당 아기는 부부의 자택에서 일하던 보모 춘메이 리(56)가 심하게 흔들어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며, 부부는 이 사실을 알았음에도 이틀 넘게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현재 이 보모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며, 경찰은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의) 자택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언어적·신체적 훈육의 정도가 너무 심해서 가정 내 아동 학대가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뒷받침해 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도주한 보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아울러 쉬안 부부의 과도한 대리모 고용과 양육 행위에 위법적 요소가 없는지 등을 따져보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사 도중 경찰은 부부의 집에서 어린이 15명을 발견했으며, 추가로 가족 및 지인에게 맡겨진 아동 6명도 확인했다. 이들 아이들의 연령은 생후 2개월부터 13세까지로, 대부분은 영유아로 알려졌다.


부부는 출생 증명서 등 공식 서류를 통해 아이들의 법적 부모로 등록돼 있었으며, 일부 대리모들은 자신들이 해당 아동들을 출산한 사실을 자발적으로 경찰에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1~2명 정도는 생물학적으로 장 부부의 자녀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수사 당국은 이 부부가 '마크 대리모 투자 LLC'라는 명의로 대리모를 모집해 출산을 의뢰한 정황도 확인했다. 해당 법인은 부부의 자택 주소로 등록돼 있었으며, 영업 허가는 지난달 만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리모로 참여한 여성 카일라 엘리엇은 NBC와의 인터뷰에서 "부부가 그렇게 많은 아이를 양육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엘리엇은 자신이 출산한 직후, 장 씨가 병원에 늦게 도착했고 아기를 거의 돌보지 않는 등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엘리엇은 "장 씨는 아이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며 "거래처럼 느껴졌다"고 회상했다. 현재 엘리엇은 아이의 법적 보호권과 관련된 소송을 준비하며 온라인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미 연방수사국(FBI)과 공조 수사 중이라고 밝히며, 대리모 관련 법제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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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 측은 지역 매체 KTLA-TV를 통해 "큰 가족을 원했을 뿐"이라며 "모든 혐의는 사실과 다르며, 법적으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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