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8일 미국 대형은행 크레딧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하면서 하반기부터 상업은행 위주로 매수할 것을 권고했다. 미 은행 섹터가 시장 수요 쏠림으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상황인만큼 스프레드 확대 시 분할 매수가 좋다고도 덧붙였다.
김준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국 6대 은행 2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견고한 펀더멘털과 이익성장 등을 감안해 미 대형은행 크레딧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6대 은행의 2분기 합산순이익은 1454억달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을 제외하고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상태다. 특히 웰스파고를 제외한 5개 은행의 2분기 트레이딩 사업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30%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유동성 여건 등 역시 양호하다"면서 "8월 이후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에 이어 바젤 III 엔드게임 등 자본 규제 완화가 시작될 경우 추세적인 자본 비율둔화 여지가 있으나, 규제 수준을 상회하는 적정 수준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2분기부터 당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은행들의 SLR은 전기와 유사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들 대형은행이 규제 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차분하게 적응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도 짚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미국 은행 섹터의 스프레드는 약 75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투자등급 회사채 인덱스 대비 5bp 낮게 형성돼 있다"면서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스프레드 확대 시 분할 매수 접근하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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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하반기부터는 투자은행 대비 상업은행 포트폴리오 비중이 큰 은행들의 크레딧물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라며 "SLR 규제 완화에 따른 수혜가 은행별로 차별화될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JP모건과 웰스파고가 SLR에 투하하는 자본 규모가 타행 대비 상대적으로 큰 만큼 자본 잉여금 확보 역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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