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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 없어서 못 팔아요"…성수1지구, 수주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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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1지구 8월 입찰 공고
GS·현대·HDC현산 3파전
강남권 못지 않은 사업성
재개발 호재에 빌라 거래 급물살

서울 한강변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에 '현금 부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물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분양권을 받을 수 있는 빌라는 평당 1억원을 돌파한 상태다. 지구별로 속속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등 사업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1군 건설사들이 잇달아 입찰 의사를 밝히면서 재개발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대출 규제 끄떡없어…매물 나오면 즉시 거래 체결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는 이르면 다음 달 입찰 공고를 내고, 연내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수주전이 펼쳐지면서 최근 사업지 내 집값은 들썩이고 있다. 재개발 사업 속도가 가장 속도가 빠른 1지구의 경우 매물이 나오면 바로 거래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대출규제? 없어서 못 팔아요"…성수1지구, 수주전 점화 14일 성동구 성수1지구 일대 대로변에 노후 건물들이 늘어서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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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구 일대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 대지 지분 7평과 12평 빌라가 각각 25억원과 30억원에 손바뀜했다. 대지 지분 12평은 재개발이 이뤄지면 34평형대 매물을 받을 수 있는 면적이다. 1지구 일대 A 공인중개사무소 소장은 "20억원대 매물이 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줄을 섰다"면서도 "현재는 30억원 정도는 있어야 1지구에 매물을 얻을 수 있는데 그마저도 워낙 귀해 시장에 잘 나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시 취득세 혜택을 볼 수 있는 전용면적 60㎡ 이하 매물은 극심한 품귀 현상을 벌어지고 있다. 그는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으로 취득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매물은 시장에 나오는 즉시 팔린다"며 "30억원에 팔린 대지 지분 12평 빌라도 주인이 매물을 내놓은 당일에 바로 거래가 됐다"고 설명했다.


일대 중개사무소들은 최근 나온 금융 규제에도 투자 수요는 계속 밀려 들어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2지구 내 A 공인중개업소 소장은 "이 일대는 기본 30억원은 있어야 투자가 가능하기에 6억원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자금 조달이 어려운 투자자들은 애초에 진입 자체를 하지 않는다"며 "지금도 20억원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매물이 나오면 낚아채려고 대기하는 사람이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성수1지구 3파전 구도…2~4지구도 건설사 이목 집중

1지구 수주전은 GS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간 3파전 구도로 좁혀지고 있다. 성수1지구 조합이 지난달 10대 건설사를 상대로 입찰 참여 의향을 확인한 결과 이 세 곳이 입찰 의사를 밝혔다.


GS건설은 성수1지구 수주를 위해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 과거 신반포4지구 등 강남권에서 활발히 수주 실적을 쌓았으며, 성수1지구는 한강변 핵심 입지에서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GS건설은 세계적 건축설계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와 협업해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초고층 랜드마크 설계 경험을 보유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에이럽(ARUP)'과도 기술 협력에 나선다.

"대출규제? 없어서 못 팔아요"…성수1지구, 수주전 점화 14일 성동구 성수2지구 일대에 노후 저층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지은 기자

최근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에 깃발을 꽂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성수 1지구에도 유사한 방식의 디벨로핑 수주 전략을 내세웠다.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직접 상품을 기획하고 운영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용산정비창 수주전에서도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과 철도병원 부지 개발 사업을 연계해서 용산정비창 일대를 HDC타운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해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었다. 현대건설도 2조원대 대형 사업지를 손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전면에 내세우며 서울숲과 한강 조망을 특화한 설계를 강조했다.


1지구는 한강변과 서울숲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와 넓은 면적으로 강남권 못지않은 사업성을 지녔다. 4개 지구 중 가장 입찰 일정이 빠른 만큼 1지구를 수주할 경우 선점 효과로 다른 지구 시공권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서울시가 한강변에 대한 높이 규제를 완화하면서 최고 250m 초고층 랜드마크 동을 지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 상태다.


오는 9월 시공사 입찰 공고가 나올 예정인 2지구에도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가 눈독을 들고 있다. 당초 2지구는 포스코와 DL이앤씨의 맞대결이 예상됐다. 그러나 삼성물산이 2지구와 3지구, 4지구를 모두 수주해 일대를 '래미안 브랜드 타운'으로 개발하는 전략으로 접근하면서 3파전이 가시화된 상황이다. 2지구의 평당(3.3㎡) 공사비는 약 1100만원으로 추산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한강변 입지이고 사업성도 좋아 모든 건설사가 전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또한 한강변 특성상 여러 가지 특화 설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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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은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총 4개 지구에 55개 동, 942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대형 정비 사업이다. 이 중 1지구는 대장 지구로 꼽힌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크고 서울숲과 신분당선이 인접해 있다. 예상 공사비는 2조원으로, 향후 재개발이 이뤄지면 3014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문화 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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