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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공급망 규제 대응 위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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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 토론회
단순 공개보다 데이터 교환환경 마련 필요
기업기밀 암호화여부, 中企 대응역량 우려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완성차와 부품업체의 데이터를 총괄하는 '한국형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다만 자동차 데이터는 기업의 기밀정보이기 때문에 보안이 보장된 운영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영세업체일수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나 전과정평가(LCA) 기반 탄소배출량 같은 요구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었다.


"글로벌 車공급망 규제 대응 위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해야" 신호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장은 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 그랜저볼룸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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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정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실장은 9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 구축 전략 토론회'에서 "독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협력사에 스코프3(공급망 등 간접 배출량)를 비롯한 공급망 데이터를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자동차산업의 복잡한 공급망 특성을 고려할 때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대응체계를 일원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데이터 공유방식으로는 공공데이터처럼 단순히 공개하기보다 데이터 교환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임헌정 한국자동차연구원 실장은 "유럽 자동차 공급망 데이터 공유 생태계인 '카르테나-X(Catena-X)'가 해외 완성차 업체의 참여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 방식을 우선 도입해 활용 경험을 쌓고, 이후 국내 환경에 특화하면서 해외와 연동할 수 있는 공급망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카르테나-X와 호환되는 시스템을 구축해 유럽연합(EU) 자동차 기업과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車공급망 규제 대응 위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해야"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MA)

다만 자동차 데이터는 대부분이 기밀정보인 만큼 기업이 플랫폼에 정보를 제공하는 데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정성철 HL만도 연구개발(R&D) 전략실장은 "제공한 데이터로 생산정보나 공정정보, 원재료 비중 같은 기밀정보를 유추할 수 있을까 우려된다"며 "플랫폼에서 오로지 탄소배출량만 공유한다고는 하지만 데이터 시스템에 기밀정보를 올려놓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에 암호화와 접근권한 등이 명확히 정리돼야 한다"고 했다. 김동수 김앤장 ESG 경영연구소장은 "탄소배출량 정보를 미리 아는 것만으로도 탄소부채를 추정해 영업이익 예상할 수도 있다"고 했다.


영세한 협력사는 자동차 데이터 플랫폼 활용이 어렵다는 우려도 있었다. 김진효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규모가 크고 역량이 있는 1차 협력사와 탄소배출량 계산을 진행하고 있는데도 데이터 산정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김영훈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 실장 역시 "중소기업은 탄소배출량 같은 기본적인 데이터조차 생산할 역량이 부족하고 전문인력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량이 부족한 채로 플랫폼을 이용한다면 잘못된 정보가 입력되면서 전체적인 데이터가 부정확해질 수 있다"며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에 맞추려면 정부나 공공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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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를 주최한 강남훈 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KAMA)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정에서 업계 니즈(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특히 중소 부품업계 입장에서 업무와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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