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시체제…강한 투쟁력 가진 당대표 필요
AI 예타 면제·전남 의대 설립 반드시 추진
기후에너지부 호남 유치, 당대표 되면 논의
싸우는 당대표, 일하는 대통령이 돼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은 내란과의 전쟁 중"이라며 "강한 전투력과 투쟁력을 갖춘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싸우는 당대표, 일하는 대통령"을 강조하며, 이재명 정부 성공의 첫 단추를 자신이 끼우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8일 광주 KBS 제1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 인터뷰에서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라 전시체제"라며 "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추석 전까지 전광석화처럼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지금 시대정신이자 과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호남을 잇달아 찾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지난 대선 당시 '골목골목 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광주·전남을 누볐던 경험을 언급하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5·18이 없었다면 6월 항쟁도 없었고, 6월 항쟁이 없었다면 지금의 헌법도 없었을 것"이라며 "그랬다면 윤석열의 비상계엄 내란이 성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광주 정신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박찬대 의원이 '통합과 협치'를 앞세우는 데 대해서는 "협치는 대통령의 몫"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당은 개혁 입법을 통과시켜야 하고, 국민의힘이 고분고분 협조하겠나. 싸울 수밖에 없다"며 "싸우지 않고는 승리할 수 없고, 승리 없이 안정도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이 이재명 정부 성공 여부를 결정할 골든타임"이라며 "머뭇거리지 않고 앞으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호남 지역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전남 17개 시군 시장·군수들과 간담회에서 기후에너지부를 호남에 유치하자는 제안이 있었다"며 "이는 대통령의 결심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AI 국가시범 도시 사업과 관련해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강원도처럼 특수한 지역에는 예타 면제가 추진되곤 한다"며 "광주의 경우도 필요성이 확인되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의대 설립에 대해서는 "전남이 의료 사각지대가 아닌가. 균형성과 비례의 원칙에 따라 반드시 있어야 한다"며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공소청·중수청·국가수사위원회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자는 것은 수십 년 묵은 과제"라며 "이미 구체적인 안은 다 나와 있고, 법을 통과시킨 뒤 유예기간을 두고 시행하면 된다"고 말했다. 검찰 특수활동비와 관련된 최근 논란에 대해서는 "이재명 정부에서는 증빙 가능한 항목만 예산을 집행하면 되는 일이다"며 "지난 정부 때 전액 삭감한 것과 이번 예산 편성은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서는 "내란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내란의 늪에 빠져 있다"고 평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절 없이 누가 당대표가 되든 무슨 소용이 있겠나"라며 "윤석열 탄핵 반대에 대해 사과하고,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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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서는 "출마할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혁신위원장을 맡지 말았어야 한다"며 "정치는 팩트, 태도, 의도를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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