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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산지 세탁' 지속…美 '관세협상' 지렛대 삼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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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월 수출액 전년비 4.8% 늘어
대미 무역 43% 급감에도 아세안·유럽 덕분
협상 데드라인…베트남처럼 '환적 규정' 가능성

中 '원산지 세탁' 지속…美 '관세협상' 지렛대 삼을 듯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부대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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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의 대(對)중국 무역 제재에도 지난 5월까지 동남아시아를 통해 우회 수출을 지속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오는 8일(현지시간) 관세 협상 시한 만료를 앞두고 이를 지렛대 삼아 '원산지 세탁'을 원천 차단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수출 총계는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은 전년보다 43%나 줄었지만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유럽연합(EU)향 수출이 각 15%, 12% 늘면서 이를 상쇄했다.


개별 국가별로는 전년보다 수출 규모가 줄어든 곳은 미국과 더불어 한국 등 2곳뿐이었다. 반대로 홍콩과 베트남, 일본, 인도, 독일, 말레이시아 등은 전년보다 규모가 늘었다.


동남아를 경유해 미국에 우회 수출함으로써 미국의 관세를 통한 제재를 회피한 것이다. 영국 컨설팅 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차 미·중 무역전쟁 때도 이와 비슷했다"며 "미국의 중국산 수입은 급감했지만 베트남과 멕시코산 수입은 급증했다"고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자체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전년 대비 30% 늘어난 약 34억달러어치 중국 상품이 베트남을 통해 우회 수출됐다. 이 중 인쇄회로기판·휴대전화 부품·평판 디스플레이 모듈 등 전자제품 수출액은 26억달러어치로 전년보다 54%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를 통한 간접 수출도 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유럽향 중국 제품 수출도 늘었지만 이는 경유지인 동남아향 수출과 성격이 다른 것으로 풀이됐다.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800달러 이하 상품에 무관세를 허용해 온 '디미니미스 조항'을 철폐하면서 수출처를 잃은 중국 제품이 C커머스(중국 e커머스) 업체인 테무나 쉬인 등을 통해 유럽으로 대거 유입되는 모양새다. EU도 소포에 2유로의 포장비를 부과하는 등 대비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오는 8일부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명시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만료되면서 이런 중국의 우회 수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한다. 미국이 베트남과의 무역협정을 본보기 삼아 환적 상품 관련 규정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일 미국에 수입되는 베트남산 상품에 20% 관세를 부과하고 베트남으로 수출되는 미국산 상품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는 것을 골자로 하는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관세율은 기존 46%보다 크게 낮아졌지만 제3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환적 상품에는 4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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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는 "다수 국가는 아직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라며 "앞으로 체결되는 협정에는 이 같은 우회 수출 관련 추가 관세가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현재까지 무역협정을 체결한 곳은 영국과 베트남, 중국 등 3개 국가뿐이며 한국과 일본, EU, 인도 등도 물밑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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