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 출범
기업에 꼭 필요한 AI시대 연구장비 국산화 박차
산학연이 함께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국산 첨단 연구 장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2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 출범식에는 산·학·연 전문가 100여 명이 모여 '연구장비 강국' 실현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는 올해 초부터 설립이 가시화돼왔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첨단혁신장비기술정책센터를 두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한 준비를 마쳤다.
첨단혁신장비 얼라이언스는 미래전략기술 분야 선도에 필수적인 첨단연구장비의 국산화 생태계 마련 및 지원을 목표로 한다. 얼라이언스는 ▲연구계와 산업계의 실수요를 기반으로 한 '첨단혁신장비 개발·확산 전략(안)' 수립 지원, ▲각 기술분과를 중심으로 한 '첨단혁신장비 중장기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 지원, ▲혁신장비 개발·확산 가속화를 위한 국내외 생태계 구축 및 글로벌 협력체계 마련 등의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
얼라이언스는 기업이 필요로하는 장비를 공급하기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바이오' 등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들의 관심도 크다. SK하이닉스 심규찬 부사장, 삼성전자 손영훈 마스터, LG에너지솔루션 박철희 상무, 셀트리온 이경훈 이사 등이 총괄위원회 위원으로 이날 행사에 참석하여 얼라이언스에 힘을 실었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축사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연구 장비의 과반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경제적 문제를 넘어 기술 주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좋은 장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강조하면서 여러 사례를 제시했다. 저온-전자현미경 기술이 있었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1년도 안 되는 단기간에 가능했다는 예도 들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공정에서 노광, 식각, 증착, 세정 등 제조 및 분석·계측 장비가 꼭 필요하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이 차관은 연구장비가 수출 통제의 대상이 되고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시 기업 활동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데다, 기술 노하우나 정보 유출의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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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관은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기업에 꼭 필요한 AFM(원자현미경)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파크시스템즈의 성공 사례를 들며 "우리도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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