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모 경남 거창군수는 민선 8기 3주년을 기념해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열린 간담회는 민선 8기 지난 3년간의 주요 성과와 공약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후반기 추진 방향과 주요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민선 8기는 지난 3년간 성과를 바탕으로 발전된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해 경남 군 단위 지자체 중 인구수 1위를 기록하며 인구정책의 효과를 확인했고, 주민 숙원사업이던 화장시설 부지 선정에도 성공하면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보였다. 인구, 교육, 청년 분야를 전략적으로 집중하며 지역 균형 성장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민선 7기부터 조직개편을 통해 인구교육과를 신설하고, 민선 8기가 출범 직후 인구 늘리기 민·관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인구 문제에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2024년에는 20년간 유지된 인구 6만명 선이 무너짐에 따라 불가피한 시대적 현상임을 인정하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거창군 새로운 인구정책」을 발표하며 새로운 비전과 목표를 세웠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도내 군부 인구 1위 ▲도내 합계출산율 1위(1.02명) ▲도내 군부 출생아 수 1위(249명), ▲군부 혼인 건수 1위(184건), ▲군부 인구감소율 최저치(4.6%) 등 주요 핵심 인구지표에서 최상위 성과를 기록했다. 군은 민선 8기 3주년을 기점으로 의료·장례·노인 케어·복지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며 '사람 중심 복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거창군의 최대 역점사업인 거창 형 의료복지타운 조성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핵심사업인 거창적십자병원 이전·신축사업은 지난해 8월에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되어 추진 중이다. 현재 부지의 약 82%가 매입 완료된 상태이며, 군은 하반기부터 부지 조성에 착공해 2030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부지 내 공공산후조리원, 행복 맘 커뮤니티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여 임신부터 출산까지 공공육아 인프라를 조성하고, 0세부터 12세까지 아이들의 육아 부담을 제로화하는 '거창 012 케어' 시스템을 구축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농촌지역의 구조적 문제 해결과 스마트·지속 가능한 농업 체계 구축을 목표로, 민선?8기 들어 스마트농업 강화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 농민과의 현장 소통 및 환경 정비에 이르기까지 전 방위 농정 전략을 추진 중이다.
2025년에는 '미래농업과'를 신설하고 스마트농업 담당을 중심으로 시스템화를 추진 중이며, 지난 2020년부터 농업기술센터 실증 시험포에서는 스마트팜 기반 딸기·아열대 과수·노지 포도·수직농장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농지전용 규제 완화 덕분에 수직농장 활성화에 탄력을 받았다.
올해 2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의 200억 규모의 '스마트농업 육성 지구'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2027년까지 거창읍 대평리 일원에 5ha 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하고 청년 농업인을 위해 5+5년 장기 임대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어 2029년까지는 373억 원을 투입한 다축형 과원 조성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거창군은 2008년부터 승강기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정하고, 2017년 승강기 베스트밸리 조성, 2019년 승강기 밸리 산업 특구 지정 등으로 국내 유일의 승강기 산업 도시로서 기반을 다져왔다.
이와 함께 한국승강기대학교 개교와 승강기 전문 농공단지를 조성해 승강기 산업 인프라를 탄탄히 구축하고, 지난해에는 승강기 인재개발원을 이전, 승강기 산업 복합관을 건립하여 기술개발 역량도 한층 강화했다.
현재 승강기 베스트밸리 내에는 완제품과 핵심 소재, 부품생산 기업 37개 사가 입주해 연 매출 2,100억 원, 상시고용 510명을 기록하며 지역 경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인구 60%가 밀집된 거창읍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2020년부터 시가지 주요 교차로 20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했다.
2021년 거창 항노화 힐링 랜드와 거창 창포원 개장, 감악산 꽃&별 여행 축제 개최 등으로 관광 기반을 다졌고, 민선 8기에는 수승대 출렁다리 개통, 감악산 무장애 나눔 길 개통, 거창 산림 레포츠파크 준공으로 동서남북 관광벨트를 완성했다.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은 거창 창포원은 지난해에만 61만 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해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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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거창군은 2025년 후반기부터 생활인구 100만 시대 연착륙과 관광산업 도시로의 대전환을 목표로 역점사업 마무리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거창 아트갤러리 건립 사업은 올해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내년 초 착공을 거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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