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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비껴간 비수도권…자금 유입 기대에 "아직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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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 비수도권 반사이익 기대 나왔지만
해운대 등 상급지 공인중개소 모두 "달라진 것 없다"

대출 규제 비껴간 비수도권…자금 유입 기대에 "아직 조용" 부산 해운대구와 수영구 일대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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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움직임이 없네요."


지난달 27일부로 강력한 금융 규제가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묶었지만 비(非)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아직 정중동이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주택담보대출 한도 6억원 이하로 제한 등 강도 높은 규제를 받게 됐으나, 투자 자금은 아직 수도권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경기 침체 해소를 위해서는 미분양 해소, 경기 활성화 등 지방만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3일 부산 해운대구·대구 수성구 범어동·울산 남구 신정동·광주 남구 봉선동 등 주요 지역의 공인중개소 10곳에 대출 규제 이후 시장 상황을 묻자 하나 같이 "전과 후가 달라진 것은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대출 규제로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다. 다주택자와 갭투자까지 제한해 실거주 목적이 아닌 주택 구매의 경우 금융권의 대출이 사실상 막혔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서 돌던 투자 자금이 지방 주요 상급지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아직 문의 전화 등 피부로 체감할만한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해운대구 A공인중개소는 "서울에 부동산 시장이 꺾이면 해운대구로 투자하려는 이들이 올 것이라는 기대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수도권만이 아니라 지방까지 부동산에 대한 기대심리가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대구의 대치동이라고 불리는 범어동 일대도 마찬가지다. 아파트 실수요가 꾸준해 투자처로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대출 규제 후 변화는 없다는 설명이다. 범어동 B공인중개소는 "예전부터 아파트 매매를 알아보던 실수요자 외에 추가적인 문의는 전무하다"며 "바뀐 건 없다"고 말했다. 울산과 광주에서 교육·인프라가 우수해 상급지로 불리는 신정동과 봉선동도 사정은 비슷했다.


현재 지방 부동산 시장은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 5월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수는 2만2397가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보다 2.3%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북의 경우 전월 대비 42.3% 늘어난 1049가구를 기록하며 '악성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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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방을 살리기 위해 현재 나타나는 과잉 공급, 수요 부족 등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번 대출 규제로 수도권 갭투자가 어려워지면서 그런 투자들이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올라오지 못하는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그 유동성이 지방 부동산 거래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지방 부동산이 급등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했다. 이어 "공급을 관리하고 수요를 늘려야 한다"며 "수요를 증가시키려면 결국 일자리를 늘리고 기업을 키우는 산업과 연관된 부동산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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