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게닝겐대· 연구소·기업 등 글로벌 식품산업 생태계 탐방
기술교류·공동연구 기반, 미래먹거리 지속가능 식품 모색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가 세계 식탁의 미래를 선도할 'Food-X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글로벌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부산대는 푸드테크 분야의 선진국인 네덜란드를 방문해 식품산업 생태계를 탐방하고 다양한 국제 협력 기반을 다졌다.
'Food-X'는 부산대학교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10대 핵심 연구 분야 중 하나인 '토탈푸드테크(Total FoodTech)'의 새로운 명칭으로, 식품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첨단기술 융합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
최재원 총장을 비롯한 부산대 대표단은 지난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네덜란드를 방문해 세계적 푸드테크 허브인 와게닝겐 농식품산업 클러스터(Food Valley)를 비롯한 대학, 연구소, 기업체 등을 차례로 찾아 최신 기술을 탐방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방문을 계기로 부산대는 푸드테크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와게닝겐대학교(Wageningen University)와 학생 및 교수진 교류, 공동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추진 중이다. 두 대학 간 지속가능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오는 11월에는 와게닝겐대의 산학협력기관인 스타트라이프(StartLife)와 함께 국제 교류 행사도 후원하기로 했다. 스타트라이프는 유럽 농식품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수산 기술의 해외 진출과 유럽 푸드테크 기업의 한국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대 대표단은 또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 로테르담 응용과학대학을 방문해 푸드테크 관련 교육 및 연구 시스템을 살펴보고, 향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3D 식품 프린팅 기술 선도기관인 TNO와의 교류를 통해 고령친화식품, 대체단백질, 군 보급식 등 미래 식품 관련 기술을 살펴보며 협력의 가능성도 모색했다.
최 총장은 푸드밸리 방문 이후 부산항만공사가 운영 중인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찾아 생산, 가공, 유통, 물류 등 푸드테크 생태계 전반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도 점검했다. 부산대는 로테르담 항에 위치한 부산항만공사 공유 오피스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유럽 현지 네트워크 기반의 연구 협력을 활성화하고 국내 푸드테크 기업의 유럽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최재원 총장은 "이번 네덜란드 방문은 푸드테크를 중심으로 부산의 기술과 산업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계기"라며 "푸드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대는 푸드테크 육성을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그린바이오 첨단융합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신설해 전문 인력 양성 기반도 강화하고 있다. 또 식품공학과는 오뚜기 식품과의 산학협력으로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대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2025년 푸드테크 계약학과 신규 운영대학'으로 선정돼, 올 2학기부터 석사과정을 개설하고 현장 중심의 기술 교육 및 산학연계 과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7월에는 한국식품유통학회와 공동으로 '푸드테크 포럼'을 열고, 푸드테크 특임교수 임명식도 개최해 정책, 산업, 학계 간의 소통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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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학교는 푸드테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혁신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도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연계를 확대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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