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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휴머노이드로봇, 노동 자동화 앞당길 것…아틀라스, 美현대차에 연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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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스콧 쿠인더스마 보스턴다이내믹스 부사장
연말 美 메타플랜트 배치 앞두고 기술실증 준비
"휴머노이드, 산업생태계 바꾼다"
"로봇 개 스팟, 공장 평균 수리시간 수개월서 13일로 단축"
"범용 휴머노이드 등장, 시간 더 필요"

"아틀라스(Atlas)는 자동차 생산 라인의 부품을 순서대로 배열하는 시퀀싱 작업과 같이 자동화가 매우 어렵고 노동 집약적인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첫 번째 '기술 실증(Proof of Concept)'은 올해 말 현대차 메타플랜트가 될 것입니다."


[인터뷰]"휴머노이드로봇, 노동 자동화 앞당길 것…아틀라스, 美현대차에 연말 투입" 스콧 킨더스마(Scott Kuindersma)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연구 부문 부사장. 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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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쿠인더스마(Scott Kuindersma)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연구 부문 부사장이 최근 아시아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로봇 투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 개발사이자 현대차그룹의 미국 로봇 자회사다. 쿠인더스마 부사장은 하버드대 공학·컴퓨터과학 교수 출신으로 2018년 보스턴다이내믹스에 합류해 로봇을 더 지능화하기 위한 강화 학습과 로봇 기초 모델을 혼합 연구하는 팀을 이끄는 핵심 인재다.


쿠인더스마 부사장은 올 연말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공장에서의 첫 번째 기술 실증(PoC)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오늘날 인간이 수행해야 하는 육체적으로 힘들고 반복적인 작업을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완하는 산업 노동의 점진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며 "아틀라스와 같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화할 수 있는 노동의 종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공개한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실제 사람이 공장에서 작업하듯 행동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아틀라스가 양팔을 번갈아 사용하며 부품을 분류하고, 걷기·앉았다 서기·회전 등 온몸을 써 부품의 위치·종류를 인식해 수납공간에 꽂아 넣은 것이다. 공장 인력을 로봇이 대체할 순간이 머잖았음을 시사한 것이다.


[인터뷰]"휴머노이드로봇, 노동 자동화 앞당길 것…아틀라스, 美현대차에 연말 투입"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부품을 수납 공간에 꽂아 넣고 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튜브 캡처

특히 로봇 투입을 통한 자동화는 자동차 제조업을 비롯해 인력 부족이 심화하는 많은 산업군에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는 사람을 덜 반복적이고 더 매력적인 역할로 재교육하려는 움직임 속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무거운 부품을 들어 올리고 쪼그려 앉고 비트는 등의 부품 시퀀싱 및 일반 조립에서의 반복적인 작업은 인체공학적으로 까다로울 수 있다"며 "물류와 같은 비제조업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머노이드는 새로운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쉽게 용도 변경이 가능한 단일 로봇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현존하는 자동화 격차를 좁히고 향후 산업 생산 능력을 확장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틀라스의 각종 움직임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됐다. 쿠인더스마 부사장은 "로봇 소프트웨어 스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인지·제어 관련 핵심 기능의 상당 부분이 데이터와 머신 러닝 파생 모델로 전환하고 있다"며 "아틀라스도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동작을 생성하고 있다. 여기에는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대규모 정책을 학습하고 원격 조작, 자율 운영을 통해 하드웨어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틀라스를 통해 제한적인 동작이나 가벼운 물체를 단순 조작하는 시나리오에 국한되지 않고 휴머노이드 조작의 전체 영역을 포괄하는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며 "휴머노이드와 전신 제어 분야 선점 전략이 AI 중심 워크플로로의 전환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쿠인더스마 부사장은 상용화에 들어간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과 물류 자동화 로봇 '스트레치(Stretch)'에 비추어 아틀라스 역시 매력적인 투자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벨기에의 한 고객사에 투입된 스팟은 시간당 5만개 이상의 맥주 용기를 생산하는 10개의 포장 라인에서 매주 1800건의 개별검사를 수행한다"며 "스팟은 첫 6개월간 약 150건의 이상 징후를 발견했고 평균 수리 시간을 수개월에서 13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완전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하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쿠인더스마 부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낙관에도 불구하고 민첩성과 신뢰성, 상식 측면에서 인간에 근접하지 못했다"며 "AI의 발전으로 로봇이 할 수 있는 작업이 급격히 확장됐지만 본격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쉽게 프로그래밍하고 신뢰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안전하게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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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에서 로봇을 연속성 있게 생산하는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이점이 있다고 했다. 그는 "휴머노이드를 배치하기 전에 산업 환경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스팟과 오르빗(Orbit·로봇 관리 플랫폼)을 채택함으로써 고객은 IT 인프라, 노사 협의회, 연결성, 프로세스 및 워크플로를 준비해 향후 휴머노이드 도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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