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거 민주당이라 표현했지만… 웃지 못할 '헤프닝'
제4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인 여미전 세종시의원이 선출되자 국민의힘 김광운 원내대표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1일 규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의회 내에서 의석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의회 운영을 독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출된 이후 기념 촬영까지 하고 나온 성명이기 때문에 웃지 못할 해프닝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김광운 의원 역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결정을 규탄하려면 선출 이후의 기념 촬영에 동석할 필요가 있었느냐란 반응이다. 예결특위는 민주당 소속이 6명, 국민의힘 소속이 3명으로 위원장 포함 9명 구성됐다.
김 의원은 성명을 통해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견제와 균형을 통해 시정 발전을 이끌어가야 할 민주주의의 심장인 의회에서 민주주의 기본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기에 우려와 함께 민주당 의원을 규탄했다. 총 20석의 세종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이 13석, 국민의힘 7석으로 구성된 가운데, 다수당의 책임 있는 의정 활동과 소수당의 참여와 견제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조의 목소리도 냈다.
그는 "의석 분포가 시민의 선택을 반영한 결과이기에 겸허히 인정하고 존중하지만, 다수당이 주요 위원회 위원장직을 맡는다손 치더라도 최소한 한 번 정도는 위원장 자리를 소수당에 양보하는 것이 관계이자 상식"이라며 "민주당은 4번째 예결특위 위원장직마저 독식하려 하고있어 소수당의 견제 기능을 무력화하고 예산 심의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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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명백한 의회 독주이자 의회 폭거"라며 "다수당의 힘을 빌려 소수당의 정당한 참여를 배제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을 훼손하는 반민주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충청취재본부 김기완 기자 bbkim99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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