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자산운용이 목표전환형펀드로 2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유치했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16일부터 27일까지 KCGI코리아 목표전환형펀드2호에 총 276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설정한 공모 펀드 가운대 최대 규모다. 지난 4월 첫선을 보인 1호 펀드의 설정액 560억원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채, 통안채, 우량 금융채와 회사채 등 신용등급 우량채권에 50% 이상을 투자하고 국내 주식에 30% 이하를 투자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목표수익률 6%를 달성할 경우 채권형으로 전환한다.
저금리 기조 전환과 국내 증시의 상승세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은행권 고액 자산가와 금융 법인의 집중적인 '러브콜'이 이어졌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 흥행에는 동일 전략을 적용한 1호 펀드가 불과 55일 만에 목표수익률(6%)을 조기 달성하며 운용 능력을 입증한 점이 가장 큰 촉매제로 작용했다.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겨냥할 수 있는 상품 설계가 투자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업계에서는 흥행을 두고 '공모펀드 명가 KCGI의 본격적인 귀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KCGI자산운용은 지난 2014~15년 국내 우량 주식에 투자하는 코리아펀드를 선보여 당시 1조5000억원 규모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았다. 모기업인 KCGI가 한양증권을 인수하면서 금융그룹으로 입지를 다져나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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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KCGI자산운용 국내 주식형과 TDF 등을 중심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며 수탁고는 순자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KCGI의 대표 장수펀드인 KCGI코리아펀드의 운용성과가 큰 힘이 됐다. KCGI코리아펀드는 지난해 벤치마크인 종합주가지수를 23%포인트(P) 초과하고 최근 7년 연속 벤치마크를 초과하는 성과를 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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