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챔피언십 4R 포볼 8언더파
2인 1조 팀 대항전서 톰프슨-캉 제압
한국 김아림, 김효주, 유해란 이어 4승째
임진희와 이소미가 생애 첫 우승을 합작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28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다우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2타를 쳐 렉시 톰프슨-메간 캉(이상 미국)과 동타(20언더파 260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3)에서 속개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우승 상금은 80만5381달러, 각자 40만2690.5달러(약 5억5000만원)를 받았다. 김아림(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김효주(포드 챔피언십), 유해란(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한국의 4승째다.
두 선수는 LPGA 투어 2년 차로 첫 정상의 기쁨을 누렸다. 임진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6승, 이소미는 5승을 거둔 뒤 작년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임진희는 39개 대회, 이소미는 41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 선수가 팀 대항전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는 2인 1조의 팀 대항전이다. 1, 3라운드는 공 하나로 같은 팀 선수 2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이다. 2, 4라운드는 2명이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해당 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이다. 연장 승부는 다시 포섬이다. 공식 우승 기록과 함께 2년 시드, 상금 및 CME 글로브 포인트를 받는다. 다만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올해의 신인 순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임진희-이소미는 1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았다. 10언더파를 몰아친 톰프슨-캉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18번 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이소미가 정교한 티샷을 자랑했고, 임진희가 우승을 확정하는 2.5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톰프슨-캉은 상대보다 티샷을 더 가깝게 붙였지만 캉의 버디 퍼팅이 홀을 비껴가면서 고개를 떨궜다.
임진희는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혼자였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년에 다시 이 대회에 나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소미 역시 "우리 모두 작년에 힘든 루키 시즌을 보냈는데 이번 우승이 너무 행복하고, 믿기지 않는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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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 이후 6년 만에 투어 12승째에 도전한 톰프슨은 통산 연장전 전적 6전 전패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다. 마농 드로이(벨기에)-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와 린디 던컨(미국)-미란다 왕(중국)이 공동 3위(18언더파 262타)를 차지했다. 교포 선수 오스턴 김(미국)과 한 조를 이룬 김세영은 공동 6위(16언더파 264타)에 올랐다. 전지원-이미향은 공동 10위(15언더파 265타), 박성현-윤이나는 공동 18위(13언더파 267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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