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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157)전 세계 81%가 타깃…투플랫폼의 다국어 AI '수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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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개 언어 대응 다국어 모델 구현
운영비 줄이는 경량화 구조로 승부
"기계와 인간의 상호작용 재정의"

"인공지능(AI)은 훈련보다 인퍼런스(추론)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이 듭니다. 우리는 같은 문장을 훨씬 적은 토큰으로 처리할 수 있어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글로벌 AI 스타트업 투플랫폼(TWO Platforms)의 프라나브 미스트리 대표는 27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AI 기업이 훈련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반면, 실제 비용의 무게는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운영 과정에 있다"며 "수트라는 바로 그 지점을 겨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AI혁명](157)전 세계 81%가 타깃…투플랫폼의 다국어 AI '수트라' 프라나브 미스트리 투플랫폼 대표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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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플랫폼이 개발한 AI 엔진 '수트라(SUTRA)'는 두 개의 두뇌를 가진 이중 구조 모델이다. 하나의 뇌가 개념을 이해하고, 다른 하나는 언어·음성·이미지 등의 작업을 처리하는 구조다. 전체 모델을 무작정 키우기보다 적은 자원으로도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도록 경량화한 점이 특징이다. 미스트리 대표는 "같은 문장을 처리하는 데 챗GPT가 50개 토큰을 소모한다면 수트라는 10개로 충분하다"고 했다.


수트라의 가장 큰 강점은 다중언어(multilingual) 구조다. 미스트리 대표는 "기존 AI 모델은 대부분 영어에 편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됐지만, 수트라는 한국어, 힌디어 등 다양한 언어를 고려해 설계된 모델"이라고 말했다. 수트라의 챗봇 버전인 '챗수트라(ChatSUTRA)'는 지난 2월 정식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며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설계 철학은 기존 LLM(거대언어모델)이 안고 있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대부분 LLM은 영어 사용 시 최상의 결과를 내놓지만,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81%는 비영어권 사용자다. 수트라는 이 비영어권 사용자를 위한 AI 모델이라는 지향점에서 출발했다.


[AI혁명](157)전 세계 81%가 타깃…투플랫폼의 다국어 AI '수트라' 글로벌 AI 언어모델은 대부분 영어를 기반으로 하지만 실제 영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전체 19%에 불과하다. 투플랫폼

한국 시장을 첫 번째 타깃으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스트리 대표는 "한국은 단일 언어 국가라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델을 훈련시키기에 매우 적합했다"며 "또한 한국 시장은 기술 수용성이 높고 특히 Z세대가 새로운 것에 매우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임원으로 몸담으면서 한국 시장을 잘 이해하게 된 것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가 있는 투플랫폼은 한국과 인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개발된 제품이 AI 소셜 챗봇 '재피(ZAPPY)'다. 그는 "재피는 단순히 날씨나 음악을 묻는 도우미형 챗봇이 아니라 먼저 말을 걸고 때로는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반응하는 친구 같은 존재"라고 소개했다. 기존 챗봇이 질문에 응답하는 일방적 구조였다면, 재피는 감정과 기억을 가진 대화 파트너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미스트리 대표는 AI가 단지 텍스트 생성 도구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짜 상호작용은 목소리, 표정, 제스처까지 포함돼야 한다"며 "병원이나 은행에서 디지털 아바타가 고객을 맞이하고, 어린이에게는 AI 선생님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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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플랫폼은 현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2022년 초에는 네이버, 지오플랫폼 등으로부터 총 2000만달러(약 277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시리즈A 목표 금액은 4000만~5000만달러(약 550억~687억원) 규모다. 미스트리 대표는 "올해는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단순히 AI 기술을 넘어 인간과 기계 간의 상호작용 전반을 혁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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