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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만에 '이민단속' 재개한 트럼프… 문제 제기한 정치인 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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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호텔 등 단속 중단령 철회
뉴욕시장 경선 후보에 수갑 채워
체포 사유는 '정부 행정 방해'

올해 11월 열릴 예정인 미국 뉴욕 시장 민주당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가 연방 이민 당국(ICE)에 체포됐다. 연방 정부는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려는 연방 요원의 법 집행 과정을 방해한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이민 정책이 한층 강화되면서 미국 동부와 서부를 막론하고 크고 작은 마찰이 계속되고 있다.

나흘만에 '이민단속' 재개한 트럼프… 문제 제기한 정치인 또 체포 17일 브래드 랜더 뉴욕 시장 경선 후보 및 뉴욕시 감사관이 이민 당국에 체포됐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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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연합뉴스는 AP 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이민법원 복도에서 법원 심리를 마치고 나온 랜더 후보가 이민자 남성과 팔짱을 낀 채로 ICE 요원에게 영장 제시를 요구하다가 실랑이 끝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ICE는 최근 이민법원 심리에 출석했다가 법정을 나선 불법 이민자들을 붙잡아 곧바로 추방하는 단속 방식을 취하고 있다.


뉴욕도 마찬가지로 맨해튼 이민 법정에서 비슷한 사례가 벌어지고 있다. 랜더는 ICE가 적법 절차를 밟는지 감시하기 위해 법정 현장을 자주 찾았던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출마한 9명의 후보 중 지지율 3위에 올라 있다. 이날 랜더는 이민 법정에서 나온 한 이민자를 배웅하던 중 그를 연행하려는 ICE와 마주친 것으로 전해졌다.


추후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랜더는 이민자의 어깨에 손을 얹고 ICE 요원에게 "사법 영장을 보여달라"며 이민자를 놓아주지 않았다. 요원들은 이민자를 끌고 가다 계속해서 방해하는 랜더에게 수갑을 채웠다. 이 과정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쓴 ICE 요원들은 랜더를 벽에 밀치며 랜더의 옷과 안경이 흐트러지는 등 소동이 있었다.

체포 사유 '정부 행정 방해'…오바마까지 트럼프 反이민 정책 비판

체포 사유는 '정부 행정 방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랜더와 함께 있던 이민자도 함께 체포됐다. 랜더는 ICE 요원들에게 "나는 방해하지 않고 있고 복도에 서 있는 것일 뿐"이라며 "미국 시민이 영장을 요구하는 것을 체포할 권한은 없다"고 했다. 랜더의 아내는 사건 발생 후 X(옛 트위터)에 "남편은 현재 ICE에 구금됐고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했다.

나흘만에 '이민단속' 재개한 트럼프… 문제 제기한 정치인 또 체포 캘리포니아 출신 민주당 알렉스 파딜라 상원의원이 2025년 6월 11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아동 도착 연기 조치(DACA) 프로그램 13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이민 전문가, DACA 수혜자, 드리머스와 함께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랜더는 법 집행관을 폭행하고 연방 공무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면서 "법 위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법 집행관에게 손을 대면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고 했다. 미 정계는 이 사건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공직자를 상대로 한 연방 기관의 강압적인 물리력 행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기자회견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은 질문하려는 민주당 소속 알렉스 파디야 상원의원을 끌고 나가 바닥에 쓰러뜨리고, 팔을 뒤로 꺾어서 수갑을 채워 논란이 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정책에 대해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소년 입국자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에 대한 지지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한 인도적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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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CA는 어린 시절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했지만, 미국에서 자라면서 학교에 다니고 사회에 적응한 청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 2012년 도입한 정책이다. 이번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 들어 강화된 반이민 정책으로 미국 내 이민자 권리를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인도주의적 가치와 법적 질서의 균형을 환기하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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