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 일대 근대 역사 문화 자산과 음악 콘텐츠를 결합한 체류형 문화축제인 '1901 라이브로드 페스타'가 오는 21~22일 열린다.
이번 행사는 '개항장 글로벌 브랜드화 사업'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개항기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적 맥락을 스토리텔링으로 해석해 지역 고유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실험적 시도로 이뤄졌다.
인천 전역을 무대로 일상의 공간에서 공연이 펼쳐지는 '열린 축제'로 기획돼 기존 행사와 차별화를 뒀다. 특히 1901년에 지어진 제물포구락부를 시작으로 옛 화교점포, 인천시민애집, 인천근대건축전시관, 인천아트플랫폼, 지역 라이브 클럽 등 인천을 대표하는 근대건축 자산이 실제 공연 무대로 활용된다.
페스타에는 6개국 19개 팀이 참여해 재즈, 포크, 밴드, DJ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낮에는 도심 골목을 무대로 '걷고, 보고, 듣는 공연' 콘셉트로 서정적이고 잔잔한 스토리텔링 무대가 펼쳐지며 저녁에는 윤도현밴드, 크라잉넛, 노브레인, 비스캣츠 등의 출연으로 열기 넘치는 메인 공연이 진행된다. 축제의 마지막 밤은 라이브 클럽 DJ 공연이 펼쳐진다.
또 '제물포 웨이브 마켓'과 연계해 로컬 브랜드 팝업과 수공예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시는 행사를 통해 개항장을 도시 브랜드화하고, 골목상권과 지역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머물고 소비하는 지역 순환구조 기반의 축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천e지 앱을 활용한 스탬프 투어 쿠폰 운영, 지역 로컬 브랜드·클럽과 공동 기획, 동선을 고려한 거리 기반 무대 배치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행사와 상권 소비가 연계되도록 했다.
시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한여름 밤의 라이브 클럽 공연 등 축제의 흐름을 이어가며, 오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시기와 연계한 지역문화 확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개항장 일대를 중심으로 7~8월 다양한 APEC 연계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다음 달 말에는 '1883개항광장 음악축제'와 '썸머 사운드 인 더 포트', 8월에는 화교점포를 무대로 음감회와 디제잉 등 레코드 팝업 스토어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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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인천시 글로벌도시국장은 "1901 라이브로드 페스타는 개항장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시민의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개항장이 과거의 흔적이 아닌 오늘의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생생한 현장으로 거듭나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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