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63만원→86만원
IBK투자증권이 10일 효성중공업에 대해 2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주 증가 여력이 여전히 높아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63만원에서 86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효성중공업의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970억원(전년 동기 대비 +8.6%), 1206억원(+92.5%)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미국과 인도 지역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기준 미국과 인도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9%, 25%를 기록했는데 2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은 현재 2023년 하반기 수주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고 있으며, 2028년까지의 공급 계약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특히 미국에서는 초고압 차단기 수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신규 수주의 약 30~40%가 초고압 차단기로 추정되고 기존 초고압 변압기 고객사를 대상으로 관련 영업이 강화되고 있다"며 "현지 생산설비는 아직 없지만 높은 진입장벽 덕분에 초고압 변압기 수준의 높은 마진율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짚었다.
공격적인 공장 증설을 통한 수주 경쟁력 확대도 기대 요소다. 김 연구원은 "창원공장(약 1000억원 매출 규모) 및 미국 공장(약 2억달러 매출 규모)의 증설에 이어, 추가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라며 "최근 xAI향 전력기기 수주 사례에서 보듯, 전력망 교체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수요까지 아우르는 시장 대응력이 공격적인 증설을 통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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