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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트럼프 첫 통화, '실용·국익' 외교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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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사흘째 20분 동안 전화 통화
전반적으로 '친근한 분위기'…한미동맹·관세협상 언급
'양국 모두 만족할 합의 노력' 공감대 확인
이른 시일 내 만나기로…G7·나토 정상회의 잇달아 예정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사흘째인 6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분간 전화 통화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사의를 표하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취임 이후 이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2·3 비상계엄 이후 사실상 멈춰 있었던 정상외교는 재가동에 들어갔다.

李대통령-트럼프 첫 통화, '실용·국익' 외교 본격 가동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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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통화는 전반적으로 '친근한 분위기'였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특히 두 사람은 공통의 경험으로 대선 유세 도중 습격을 당한 점을 공유하고, 골프 라운딩을 갖자는 이야기도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 유세 도중 총격을 당했고, 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중 흉기에 목을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통화는 20분간 진행됐고, 두 대통령은 서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한미 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관세 협의와 관련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정상 통화로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 문제를 비롯해 방위비분담금 협상 등 산적한 과제를 적극적으로 풀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와 철강 제품 등에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황이다. 시행 예정일은 7월 8일로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현행 25% 수준인 관세율을 낮추거나 없앤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전 정부 당시 나왔던 미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관 사업 참여 요구도 난제다.


이런 현안을 두고 두 정상은 다자회의나 양자 방문을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미국에 초청했으며, 이에 이 대통령은 한미가 특별한 동맹으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만큼, 이 대통령도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펼쳐나갈 계획이어서 합의를 하는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李대통령-트럼프 첫 통화, '실용·국익' 외교 본격 가동

이날 통화에서 언급된 두 정상의 만남은 이르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나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이 12·3 비상계엄으로 정상외교 공백기를 보내는 동안 일본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를 중심으로 양자 협의를 지속해왔다. 이시바 총리는 G7 정상회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을 따로 만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나토 정상회의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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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이 대통령의 통화 시간은 문재인 전 대통령보단 짧고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는 길었다. 통화가 이뤄진 시점은 이전 정부와 비교하면 다소 늦었다. 이 대통령과 같이 조기 대선으로 임기를 시작했던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트럼프 대통령과 30분 동안 통화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당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20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당선 다음 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11분 동안 전화 통화를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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