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연연 안 해…중단 없는 개혁 마음 이어가는 게 소명"
"당원·시민 의견 반영 당론 제도화…새 원내대표 선출 준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남은 임기 동안 개혁과 반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제가 임기를 마치게 된다면 그다음에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가 들어설 텐데 그 비대위는 아마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패배 이후 당내 사퇴 압박이 거센 가운데 개혁 작업 마무리를 우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비대위가 책임지고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언을 통해 사퇴 요구에 선을 긋는 한편 개혁 비대위 유효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계엄이라는 잘못된 선택에도 대선에서 41%의 국민이 지지한 것은 당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선 직후부터 당내 반성과 변화 목소리를 주도해온 김 위원장은 지난달 15일 김문수 전 대선 후보 지명으로 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 그의 임기는 이달 30일까지다. 그러나 최근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조속한 전대 개최와 비대위 해체 요구가 이어지면서 김 위원장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는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은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남은 기간에 제가 말씀드린 그 개혁의 선명성을 드러낼 수 있고,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시민들께 알려드리고 반성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자신을 제외한 비대위원 전원이 사의를 밝힌 가운데 당 운영 방향에 대해선 "중요한 건 방식이 아니라 개혁 의지"라며 "원내대표 선출은 차질 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향후 개혁 과제로 당론 결정 절차의 제도화를 꼽았다. 그는 "특검법처럼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의원들의 자율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아쉽게도 의총에서 부결됐다"며 "그조차도 의원들의 판단이니 존중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민주당의 입법 강행에 우려를 전달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과 민주당이 (법안 처리를) 잠시 보류한 걸로 안다"며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통해 태세를 전환해주신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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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민주당은 오늘 당장에라도 법안 철회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 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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