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이유로 아내와 자식 등 3명을 숨지게 한 40대 가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김호석 광주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4일 살인 및 자살방조 혐의를 받는 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망 우려 등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2분께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가족을 태운 승용차를 몰고 해상으로 돌진해 고등학생인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승용차에 함께 탄 지씨의 아내도 숨졌는데, 경찰은 아내에 대해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적용했다.
지씨는 사고 직후 혼자 차에서 탈출해 광주로 도주, 약 44시간 뒤 체포됐다. 건설 현장 근로자였던 지씨는 1억6000만원 상당의 빚, 아내의 건강 문제 등 생활고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지금 뜨는 뉴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지씨를 송치할 방침이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