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 자료 분석 보도
액손 CEO, 1억6500만달러 받아 1위
테이저건 등을 만드는 미국 보안업체 액손 엔터프라이즈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릭 스미스가 지난해 약 1억6500만 달러(약 2260억원)를 받아 미국 연봉 1위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서치회사 마이로그아이큐(MyLogIQ)의 자료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WSJ은 지난해 6월 30일로 끝나는 2024회계연도 급여를 지난달 중순까지 보고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400곳 이상의 CEO 가운데 최소 1년 이상 재직한 이들의 연봉을 분석했다.
그 결과 S&P500 CEO 가운데 지난해 1억 달러가 넘는 급여를 받은 이는 스미스 CEO 한 명뿐이었다. 이어 래리 컬프 제너럴일렉트릭(GE) CEO(8895만 달러),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8403만 달러), 팀 쿡 애플 CEO(7461만 달러), 조지프 배 KKR CEO(7309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인 조지프 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공동 최고경영자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3770만 달러를 받아 23위에 올랐으며,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2700만 달러로 63위였다. 세계 1위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성과 보상안을 둘러싼 법적 분쟁으로 한 푼도 받지 못해 연봉 '0달러'로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WSJ 분석에 따르면 또 지난해 CEO 절반이 1710만 달러(약 234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는데, 이는 전년(1580만 달러·약 217억원)보다 약 130만 달러(약 17억원)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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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기업 밖에서도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은 인물이 나왔다.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인 비바 시스템즈(Veeva Systems)의 CEO 피터 개스너가 1억7240만 달러를 받았으며, 쇼피파이(Shopify)의 토비아스 뤼트케 CEO는 1억5,000만 달러를 벌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의 CEO가 1억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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